오늘의 느낌71-2

눈물이 또르륵

by NaeilRnC

내가 정신이 확실히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1. 나의 월급날은 오늘이 아니라 내일, 25일이었다.

2. 선임대리의 환송식도 오늘이 아니라 내일, 25일이었다.


공짜 점심 일정이 바뀐 건 그렇다 쳐도, 정작 내 월급날을 착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꽤 충격을 받았다.

더 재미있는 건, 여자친구도 오늘을 25일로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둘 다 정신 똑디 차려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의 네 번째 즐거운 생각은 오늘 못 다 한 것들이 내일로 밀려 있다는 것이다.

굉장히 억지 긍정 같지만, 긍정과 부정은 한 끗 차이로 갈린다. 오늘은 날짜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눈물이 또르륵 났지만, 내일은 그래도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다. 이번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다섯 번째. 오늘, 계약이 확정되었다. 2028년 1월 11일까지.

이게 좋은 일인지, 아닌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안정적이라는 건 분명히 좋은 일인데, 그 안정이 내가 원하는 방향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이거다. 나는 지금 날짜도 헷갈릴 정도로 정신이 없는데, 미래는 이상하게 또렷하게 잡혀가고 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오늘의 느낌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