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코리아 2026> 최종 워크숍 참석 후기
<트렌드코리아 2026> 출간 전 최종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이른 더위로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는 지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예정시간 보다 일찍 이동했는데요. 매년 트렌드 리포트를 제출한 이후 맞이하는 최종 워크숍은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자리라서 한껏 기대가 됐습니다.
사실 소비트렌드라고 하는 것이 특정 시기가 됐다고 갑자기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항상 보이는 현상과 그 현상이 일어난 배경과 핵심가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편이었는데요. 올해도 제가 제출했던 트렌드 키워드를 돌아보면서 핵심 배경이 무엇일지 되새겨 봤습니다.
*트렌드 리포트 / 제출 키워드
1.골목 브랜드 임팩트 : 골목길 스몰 브랜드 열풍
2.MZ 집회 문화 : 2030 세대의 달라진 집회 문화
3.폭싹 속았수다 : 한국현대사, 지역성을 가미한 휴먼드라마의 글로벌 인기
4.편의점 놀이터 : K-문화 체험 공간으로 진화하는 편의점
다양한 분들의 트렌드 자료가 모여 이번 워크숍에서도 방대한 집단지성을 이루었는데요. 2026년 환경 분석으로 파트 별 현황을 살피면서 내년도 역시도 극심한 불확실성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란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 트럼프 정부 발 관세 정책 이슈가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고,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경기는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지만 본질적으로 소비 트렌드의 흐름이 바뀔만한 큰 변화는 일어나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물론 거시적인 큰 변화는 없다고 해도 미시적인 변화들은 많이 일어날 것이기에 그러한 디테일에 대해서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성을 느꼈는데요. 2026년이 병오년 말띠 해라서 말의 특성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예민한 감각과 뛰어난 학습력을 바탕으로 기회를 포착해 보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렇게 말의 특성과 내년도 책의 10음절 키워드를 논의한 후에는 워크숍의 백미인 키워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본인이 속한 업종이나 회사에서 관심을 가지거나 이슈화되고 있는 키워드를 각자 3개씩 포스트잇에 표기해 화이트보드에 붙이면 비슷한 주제 별로 카테고리화 작업을 했는데요.
이후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 회사별 유관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이어나갔습니다. 올해도 가장 많이 언급된 부분은 '생성형 AI의 활용' 부분이었는데요. 오픈AI에서 Chat GPT를 출시한 이후 빠르게 고도화되는 AI 기술 속에서 각 업종 별 현업에서 활용 사례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조대기업 현장에서는 단순반복 작업에 대한 AI 대체 흐름이 있었고, 방송사에서는 저작권 검증을 위한 AI 활용, 화장품 회사에서는 고객 후기(VOC) 분석 및 신상품 개발에 활용되는 등 다양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회사 자체적으로 AI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데이터의 활용 범위에 있어서는 보안 상의 이슈로 제한되는 부분들이 아직은 제법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난도 교수님이 질문을 주시더군요. "5년 내에 AI가 여러분들의 일을 대체할까요?" 많은 분들이 이 질문에는 대체되지 않을 것 같다는 쪽에 의사를 표했지만 5년이라는 전제가 달려서 그렇지 시간을 좀 더 놓고 본다면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는 건 각자가 짐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프롬프트(Prompt)라고 하는 질문을 하는 능력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됐고요. 생성형 AI라는 기술이 현재의 대세라면 이러한 대세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질문하는 기술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죠.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는 대처하기에 따라서, 빠르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