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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May 29. 2021

전업 가수가 예능에 나오는 이유는?

우선, 고객에게 발견이 돼야 비즈니스다

요즘 TV를 보다 보면
아버지가 한마디 하실 때가 있다.


예전에는 가수면 노래를, 앵커면 뉴스 보도에만 집중했는데, 요즘은 본래 직업이 뭔지 모를 만큼 여러 가지를 하는 풍토에 대한 아쉬움이 담긴 의견이었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배경을 살펴보면 모든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가 보인다. 그것인즉슨 나의 상품(혹은 서비스)이 고객에게 가치 있게 발견되지 않으면, 비즈니스는 지속될 수 없다는 당연한 명제다. 내가 아무리 고귀하고 혁신적인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도 고객이 그리고 시장이 반응해주지 않으면 그건 한낱 몽상에 불과하다.


최근, 강의 준비를 하며 유튜브 영상을 살펴보다가 유동 커피 대표님의 인터뷰를 우연히 접했다. 커피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마스터인 분이었고, 커피에 대한 소신과 자존심도 강한 분이었다.


그런데 그분도 이런 말을 하시더라... "저는 사실 고구마라떼 같은 음료는 별로 팔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된 스페셜티 커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장사를 해보면서 깨달았습니다. 대중적인 음료(예.고구마라떼 등)를 팔아야 고객에게 발견될 확률이 높고, 고구마라떼에 만족한 고객이 다음 방문 때는 우리 스페셜티 커피를 마셔줬습니다."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비즈니스, 그리고 사업은 냉혹한 현실이다. 고객이 발견해주지 않는 아이템으로 마음앓이를 하기보다는 우선 대중적이고 다수가 니즈를 가지고 있는 형태(의식주 등)로 고객에게 편안하 다가가야 한다. 그렇게 당장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면서, 원하는 콘셉트의 상품을 같이 연구하고 노출시키면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는 많다.


가수가 예능에 나와서 자신의 존재를 고객(대중)에게 알리고, 커피 전문가가 라떼의 달콤함으로 고객을 만나는 과정들이 참으로 소중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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