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율 이해하기
8퍼센트에서 수익율 공시 방식을 기존의 "연금리(APR)"에서 "내부수익율(IRR)"로 변경하고 나서 수익율 산정방식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고객이 계셨다.
어떻게하면 고객들에게 잘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퇴근길에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Ross의 재무관리"를 구입했다.
공인회계사 1, 2차 시험과목에 재무관리가 포함되어 있어서, 수험기간 동안에는 열심히 했었지만, 당분간 내 머리를 떠나있던, 개념의 조각들을 꺼내려고 하니 쉽지않았다.
고시원에 도착해서 잠시 침대에 누웠다가 이러다가는 또 흐지부지 넘어가게 될 것 같아서, 다시 가방을 주섬주섬 챙겨서 회사로 나왔다.
새벽에 혼자 고민하면서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금리(APR)라는 개념은 단순히 기간동안에 지급되는 이자를 합산한 것이다.
기간 1년, 원금 100,000원, 연금리 12%라고 가정하면 다음의 두가지 경우에 모두 연금리는 12%이다.
하지만 Case별로 내부수익율(IRR)을 구하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내부수익률은 투자의 순현가(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와 투자비용의 차이)를 0으로 만드는 할인율을 말한다.
Case 1.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1,000/(1+IRR)^(1/12) + 1,000/(1+IRR)^(2/12) + 1,000/(1+IRR )^(3/12) ~ + 101,000/(1+IRR)^(12/12)) - 투자비용(100,000) = 0
∴ IRR = 12.7%
Case 2.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112,000/(1+IRR)^(12/12)) - 투자비용(100,000) = 0
∴ IRR = 12.0%
직관적으로 판단하자면, 연말에 12,000원을 받는 경우에는 수익율이 12%이지만, 매월 1,000원씩 12번을 받으면, 그보다 높은 12.7%라는 것이다.
따라서, 연금리로 표시하는 경우보다 내부수익률로 표시하는 것이 실제 수익률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다.
*엑셀을 사용해서 IRR을 구하는 방법은 XIRR함수를 사용하면 된다.
=XIRR(values, dates)
. values : Case 1.에서 -100,000 부터 101,000 까지 드래그
. dates : Case 1.에서 16/1/1 부터 16/12/31 까지 드래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