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책 쌓아놓고 읽기

by bigbird

읽을 책 쌓아놓고 읽기


도서관 대출 3권.

북페이백 구매 3권.


읽을 책을 선별하고 쌓아두고 읽는 것.

부자가 된 느낌이다.


어린 시절 서점 주인이 부러웠던 때도 있었다.

책 한 권 사고서 한참을 서점에서 책 구경을 했었다.

서점 주인은 책 안 사도 좋으니 언제든지 와서 보라고 했었다.

그러나 쉽게 그리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책을 할 일이 있으면 한 권 사고는 마음껏 훑어봤었다.

아마 지금은 돌아가셨겠지만 서점 아저씨는 서점에 어울리는 얼굴이셨다.


그래서 나도 커서 그 아저씨처럼 서점 주인이고 싶었다.

맘껏 책을 볼 수 있을 거란 착각에.


좀 커서는 대형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책과 가까이할 수 있을 거란 착각이 무참히 깨졌었다.


창고에 쌓은 책을 진열대로 옮기는 일부터 출입문에 서서 사람들을 감시하는 업무까지.

그땐 그렇게 시스템화 되지 않고 몇몇이 서서 감시하게 했었다.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란 말은 여지없이 깨졌다.

잡으면 바로 경찰서에 보내고 합의금을 받고 풀어줬다.

인정이고 낭만이고 없었다.

원칙대로 할 뿐이었다.

그야말로 책장사였을 뿐이다.


서점 주인이면 책을 가까이하고 많이 읽을 거라는 건 착각이었다.

물론 어디선가는 그런 분도 많겠지만...


어찌 됐든 책을 쌓아놓고 읽을 수 있는 나 자신이 좋다.

행복한 느낌이다.


천천히 한 권씩 읽어봐야겠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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