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병원에서 만난 부자, 그러나...

by bigbird

재활병원에서 만난 부자, 그러나...

그때가 2016년이니 벌써 7년이 지났다.
그분과 얘기를 한 것은 재활병원 옥상에서였다.
나도 휠체어 신세, 그분도 휠체어 신세.

그분은 60대 후반이었다.
내 간병인과 그분 간병인은 아는 사이였다.
내 휠체어를 그분 휠체어 옆에 놓고는 잠깐 얘기 좀 하고 온다고 했다.

그렇게 얘기를 하게 되었다.
그분은 젊은 시절부터 사업이 잘되어 건물과 토지를 사두었다고 한다.
세 아들 중 둘은 미국에서 산다고 하고, 한 아들만 한국에 산다고 한다.
나중에 간병인에게 전해 들은 말은 그 아들은 한 달에 한번 꼴로 병원에 온다고 한다.
필요한 것을 넣어주고 간다고 한다.
나머지는 간병인이 알아서 한다고 했다.

돈은 많이도 벌었지만 이젠 병원신세를 한탄한다.
퇴원하면 강원도에 땅이 많아서 그곳에 살아갈 거라며 내게 주소도 불러준다.
다음에 꼭 찾아오라는 당부와 함께...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그 후유증으로 좌측 편마비가 왔다고 한다.
나보다 심하게 온 케이스다.

얘길 들어보니 부를 얻었으나, 주변에 사람이 없다.
사모님이 먼저 돌아가시고, 아들 둘은 만나지도 못하고...

먹고살만하니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후유증으로 휠체어 신세다.
물론 재활로 다시 일어설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의지가 없어 보인다.

건강을 기원하며 헤어진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꾸준한 운동과 자기 절제.

오늘도 평온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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