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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수 Jul 22. 2024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탔다.


요즘은 예약해야만 하는, 그래야만 잡을 수 있는 지나가는 택시를 우연히도 탔다.
타고 가면서 폭력적인 질문을 했다.
"실례지만 50대 중반처럼 보이시는데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66년생입니다."
그러면서 말을 트고 취기를 빌어 이것저것 묻게된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이 질문이 잘못되었다는 걸 순간 깨달았다.
나 역시 답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질문하며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다시 질문했다.
"최근 느꼈던 행복한 감정는 언제였나요?"
그 질문에 가족과 외식하며 즐거웠던 순간을 말씀하신다.

우리는 언제 행복을 느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각자에 다를 것이다.
그런데 택시 기사님의 대답에서 나 역시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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