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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수 Jul 29. 2024

시나브로

요즘 마음속 단어는 '시나브로'이다.
순우리말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이다.
어떤 목표를 향해 가려고 할 때 처음부터 달려서는 금방 지치게 된다.
자신도 모를 정도로 시나브로 해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

오래전 처음 10km 마라톤에서 전혀 연습 없이 참가한 적이 있었다.
달릴만했다. 그땐 건강했었나 보다.
한번 더 출전하고는 하프마라톤을 덜컥 신청한 적이 있었다.
하프마라톤(Half marathon)은  21.0975km를 달리는 육상이다.
이번에도 연습 없이 출전했다.
처음 10km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반환점을 돌아서서는 무릎에 통증이 온 것이다.
도저히 달릴 수가 없어서 그때부터는 천천히 걷게 됐다.
처음 10km까지 한 시간에 뛰었으나, 돌아올 때는 걸어서 두 시간 넘게 걸렸다.

연습 없이 무리한 게 화근이었다.
준비 없는 도전의 대가를 톡톡히 치른 것이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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