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도 였던것 같다.
직장에서 인생의 친구를 만났다.
밀레니엄 전산오류를 걱정하며 야간근무를 했던 시절이었다.
새천년을 맞이한 2000년.
전산오류는 없었다.
준비는 엄청 많이 했었는데 별일없이 넘어간 거였다.
직장에서 만난 동갑은 그저 친구였다.
동갑 4명이 한부서에 있었다.
즐겁고 재미있게 함께 했다.
부서를 뿔뿔히 흩어지고도 자주 만났다.
그리고 나머지 둘은 뜸해졌고, 그와 자주 얘기하며 지냈다.
학창시절 철학책을 많이 봤다고 했다.
음악도 즐겨 들었으며, 미술관도 찾아다닌 친구였다.
친하게 지냈으며, 더욱 친해진 계기가 된 건 내가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나서였다.
2016년 3월.
병원에 입원에 있을 때 거의 매일 전화해준 친구였다.
고마웠다.
내가 퇴직하고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연락이 오는 친구다.
지금도 고맙다.
무엇보다도 이야기하면 편하다.
그 어떤 이야기를 해도 마음이 편하다.
그 친구가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한다.
나도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
오늘도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우산쓰고 비오는 거리를 걸었다고 한다.
그리고 내게 연락을 한 거 였다.
"Long time, no see."
전화받은 내 말이 끝나자 마자,
"잘 살고 있어?" 라는 말을 서로가 하고 있었다.
"찌찌뽕"
그걸 시작으로 오랫만에 오랫동안 이야기 했다.
세상이 비에 충분히 적셔들때, 우린 서로의 이야기에 스며들었다.
비오는 날 친구 전화를 받고 생각난 옛 이야기였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