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은 결국 결과를 만든다

by bigbird

매일 아침 7시 30분.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조용한 시간.
이 시간은 나만의 고요한 산책 시간이다.

식사 후마다 걷는 것이 습관이 된 지 오래다.
언제부터였을까. 건강을 위해 시작한 걷기가 이제는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하루 만 보.
이 숫자는 어느덧 목표가 아니라 일상이 되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을 걷다 보니 익숙한 얼굴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어느 순간부터 그들은 ‘모르는 사람’이 아니게 되었다.
눈인사를 나누진 않아도,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
시간이 만든 묵묵한 연결이다.

그중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
조용히, 그러나 힘 있게 달리는 이다.
나는 그저 걷기만 하는 사람이다.
달린다는 행위는 나에게 늘 조금 먼 일이었다.
그래서일까.
그녀를 바라보는 내 마음 한켠엔, 부러움이 자란다.

그녀는 4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다.
한 달 넘게 꾸준히 같은 시간, 같은 길에서 그녀를 보았다.
처음엔 느린 걸음처럼 천천히 달렸던 그녀였다.
그 모습은 어쩌면 조심스러운 시작, 익숙하지 않은 도전의 흔적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오늘, 놀라운 변화가 눈에 띄었다.
그녀는 바람을 가르듯 빠르게 달려갔다.
예전의 느릿한 걸음은 온데간데없고, 탄력 있는 자세와 자신감 넘치는 속도가 그녀를 감쌌다.
마치 전문 마라토너 같았다.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작은 울림이 전해졌다.

“꾸준함은 결국 변화를 만든다.”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다.
매일의 작은 반복, 포기하지 않는 태도, 그 조용한 싸움 속에서 조금씩 쌓인다.
그리고 어느 순간, 스스로도 놀랄 만큼 달라져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그녀는 그걸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속도가 빨라진 건, 단지 다리의 힘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낸 의지, 계속 나아가겠다는 선택이 만든 결과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비단 달리기뿐이랴.
삶의 많은 것들이 그렇다.
꾸준히 해나가는 일은 처음엔 아무 변화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증명된다.
그게 글쓰기든, 운동이든, 관계든, 혹은 나를 돌보는 일이든 말이다.

꾸준함은 결국 우리를 더 단단하고, 더 멀리 가게 만든다.
비록 그 길이 더디더라도.
속도가 느릴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결국 어제보다 나아진다.

그리고 그게 바로, 진짜 성장 아닐까.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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