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착화가 아닌, 생각의 유연화.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몸도 마음도 점점 굳어간다.
아직 젊다고 생각하지만,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생각조차 무겁게 느껴진다.
뇌경색 후유증으로 발끝이 떨어지는 ‘족하수’를 안고 살아간다.
생활 속에서 피로감은 더 크고, 일상의 단순한 동작 하나하나도 벅차다.
처음 쓰러졌을 땐 우측 몸이 마비되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의사에게 물었다.
"회복될 수 있을까요?"
그는 말했다.
“재활을 열심히 하면 원래 기능의 80% 정도는 회복됩니다.”
당시는 단 한 번도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기에, 그 말만으로도 희망이었다.
시간이 흘렀고, 정말로 몸은 그 정도까지 회복되었다.
그 이후 의사는 이 상태로 ‘고착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만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지만,
그 단어, 고착화, 만은 믿고 싶지 않다.
가끔 고집이 강하고 자신의 방식만 고수하는 사람을 보면 답답하다.
몸도 생각도 굳어버려 더는 변하지 않는 모습에서,
나의 미래가 겹쳐 보일 때가 있다.
그래서 유연하고 싶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생각도.
그렇게 살고 싶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굳어가는 자신을 느낄 때마다
되려 더 유연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나는 고착화보다, 유연화를 꿈꾼다.
오늘도 그렇게 살아가려 한다.
평온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