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처럼, 마음속에도 평온이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한 지인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바다에 비바람이 아무리 몰아쳐도, 바닷속은 놀라울 만큼 평온하다고.
폭풍우가 몰아쳐도 물속에 들어가면 수면 위 세상과는 전혀 다른 고요가 펼쳐진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며 문득 생각했다.
나도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밖에서는 아무리 폭풍우가 몰아쳐도, 내면만큼은 잔잔하게 유지되는 그런 마음.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았던 나는 그때의 차분함을 기억한다.
자연과 가까이 있었던 그 시절엔 마음이 참 고요했던 것 같다.
그러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도시로 전학을 왔다.
도시의 삶은 늘 바쁘고 부산했다.
어디론가 쫓기듯 살아가느라, 마음 한 켠의 여유를 잃은 채 오랜 시간을 보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마침내 퇴직한 지금.
나는 다시 그 시절의 고요함을 찾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되찾은 이 고요함이 참 좋다.
누군가는 나에게 묻는다. 심심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나는 안다.
고요함을 견디지 못해 끊임없이 자극을 찾아 헤매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대화 중간의 침묵조차 불편해하는 이들도 있다.
서양에서는 그 순간, “유령이 지나갔다(Ghost passed by)”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 침묵마저 반갑다.
마음속의 바닷속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평온함이 좋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