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와 부분, 그 사이 어딘가에서
인간은 전체의 일부이면서도, 때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전체가 된다.
우리는 사회라는 강, 우주라는 바다 속에 녹아든 작은 물방울 같은 존재다.
서로 연결되어 흐르지만, 각자의 고유한 형태와 온도를 지닌 채 살아간다.
빗방울이 모여 강이 되고, 강물이 바다로 이어지듯
우리 삶도 거대한 흐름 속에 합류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한 방울의 물은 여전히 그 자체로 존재한다.
바다에 속하면서도, 바다와는 다른 고유한 물분자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인간 역시 그러하다.
우리는 신의 일부일 수 있고,
동시에 신의 전부를 품고 살아가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초월한 ‘전체’ 안에서
나는 단지 하나의 ‘부분’에 불과하지만,
내 안에도 온전한 세계가 있다.
그래서일까.
주체적인 삶이란, 전체 속에서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나라는 존재의 깊이와 무게를 외면하지 않는 것 아닐까.
내가 나로 살아가는 일.
그것은 단지 개인의 고집이 아니라,
전체를 이루는 한 조각으로서의 책임이자,
스스로를 완성해가는 고요한 여정이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