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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를 따라가다

by bigbird

치과 치료를 따라가다.

아내가 어금니에 씌운 금니 일부가 떨어져 불편을 호소했다.

예전에 금니를 했던 치과는 이미 사라지고 없어, 다른 치과를 찾아야 했다.


문득, 퇴직 전 함께 일하던 친한 부장님의 친구분이 치과 의사였던 것이 떠올랐다.

어젯밤 연락을 드렸고, 다행히 오늘 오전에 바로 방문할 수 있었다.

아내의 치료 전에 의사 선생님과 잠시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전했다.


그리고 이어진 치료.


치과 특유의 갈리는 소리, 물기 흡입하는 소리...

몇 번을 경험해도 여전히 불편한 소리들이다.


사실 병원이란 곳은 어디든 마음이 편할 수 없지만,

치과는 유난히 더 그런 느낌이 든다.


가능하다면 병원이란 공간은 멀리할수록 좋겠지만,

살다 보면, 살아가다 보면

병원에 갈 일이 생긴다.


어느 인터뷰에서 아흔이 넘은 할머니께 장수의 비결을 묻자,

그분은 이렇게 웃으며 대답하셨다.

"병원을 멀리했지."


그 말이, 이상하게도 농담처럼만 들리지는 않았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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