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상시 들을 수 있는 행복
지금은 음악을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시대다.
스마트폰과 스트리밍 서비스 덕분에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실황 공연으로만 음악을 접하던 시절엔 어땠을까?
아마도 그때는 부자들만이 음악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후 진공관 앰프가 등장하면서 가정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내 학창 시절엔 워크맨이 ‘부잣집 아이’의 상징이었다.
나는 조금 늦게, 삼성 ‘마이마이’로 처음 음악을 들었다.
그때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하다.
길을 걸으며 카세트테이프가 늘어나도록 듣던 시절,
그건 내게 작은 신세계였다.
이후 MP3 플레이어를 거쳐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동안
음악은 점점 더 가까워졌다.
당시 집에 턴테이블이 있던 친구는 진정한 음악 애호가였다.
그 친구 집엔 언제나 낯설고 신기한 음반들이 가득했다.
특히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잊을 수 없다.
알란 파커 감독이 만든 영화 속,
콘베이어 벨트를 따라 학생들이 소시지가 되어가는 장면은
음악 이상으로 강렬했다.
시대는 변했고, 기술도 변했지만
음악은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
길 위에서도, 집에서도, 마음이 흔들릴 때에도.
음악이 내 곁에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