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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by bigbird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커피도 마시고 싶고,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싶을 때,
그 모순된 마음에서 나온 말이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너무 뜨거워서 금세 마시기 어렵다.
그럴 때 얼음 한두 개만 넣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 마시기 딱 좋은 온도의,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된다.
따뜻한데 얼음이 들어가 있으니, 그야말로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닌가.

날씨가 쌀쌀해지니 따뜻한 커피가 더 생각난다.
처음 한 모금을 빨리 맛보고 싶지만,
식기를 기다리기엔 마음이 조급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얼음 한두 개면 된다.
기다림의 미학도 좋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익숙한 습관은 빠르게 커피의 온기와 향을 찾는다.

얼음 두어 개가 만들어주는,
조금은 모순되고 조금은 완벽한 온도.
그게 바로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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