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묶는 운동화 끈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by bigbird

10년 만에 다시 묶는 운동화 끈: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3월 5일,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경색은 제 삶의 많은 것을 멈춰 세웠습니다.
그로부터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그리고 2026년 1월 5일, 저는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재활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시작은 아주 우연했습니다.
몇 년 전 보건소에서 장애인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재활 프로그램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그러마고 대답했었죠.
그렇게 잊고 지내던 어느 날, 새해의 시작과 함께 자리가 났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큰 기대 없이 발을 들인 재활실이었지만, 막상 몸을 움직여 보니 마음가짐부터 달라짐을 느낍니다.
여지없이 드러나는 신체적 한계들과 마주하는 일은 쓰라리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과정에서 '다시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뜨겁게 샘솟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10년입니다.
저는 오늘, 10년 전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저의 새로운 발걸음을 응원해 주세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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