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관계에는 궁합이 필요합니다

by bigbird

모든 관계에는 궁합이 필요합니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서로를 깊이 알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만남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 궁합을 보았습니다.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인륜지대사’인 결혼 앞에서 궁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서로의 성향과 기운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지혜였던 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궁합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닙니다. 상징적인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말합니다. “합이 잘 맞는다”, “궁합이 좋다”고.

결국 궁합이란 거창한 운명의 계산이 아니라, 서로의 리듬이 맞는지를 말하는 표현이 아닐까요.


저는 그 ‘합’을 맞추는 일은 특정한 관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인연까지도 말입니다.


출근한 지 2주 차.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지만, 다행히 구성원들과의 합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저보다 훨씬 어립니다. 정말 많이 어립니다.


그런데 저는 어린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젊음에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단단하고, 생각보다 뜨겁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반짝이는 보석을 하나씩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그 보석을 잘 보지 못합니다.

이미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빛을 과소평가합니다.


저는 함께 지내며 그 보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가르치려 하기보다, 먼저 공감하고 인정해 주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궁합이란 어쩌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빛을 발견해 주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앞으로의 시간 속에서

좋은 합을 이루는 사람으로,

그리고 누군가의 보석을 알아봐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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