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by bigbird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술 한잔 없이도 살아갈 수 있고,
담배 한 대 없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내 삶이 조금 흔들린다 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여겨왔다.

아이 셋을 키우는 동료를 지켜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나와 일곱 살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그가 지닌 부성애는 깊고 단단해 보인다.

어떻게 저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자신을 내려놓고
그렇게까지 헌신할 수 있을까.

막내가 아직 어려서일까,
아니면 그저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일까.
이유야 무엇이든,
그 모습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무게를 지닌다.

삶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그는 그의 자리에서 충실히 살아가고,
나 역시 나의 자리에서 하루를 채워간다.

나는 담배는 끊었지만,
여전히 가끔은 술 한잔을 곁들인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한동안 술을 멀리했지만,
5년이 흐른 뒤 다시 조금씩 입에 대기 시작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절제를 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에 비하면
나는 아예 술을 끊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삶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진다.
비교보다는 이해로,
판단보다는 존중으로.

오늘도 그렇게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간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