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지 않은 옷
이전 직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번에 보직을 내려놓게 되었다며,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했다.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고 있었던 것 같았고, 그 자리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담담하게 이야기했지만, 그 속에는 시원함과 아쉬움이 함께 묻어났다.
내 이직 소식을 들었다며 잘된 일이라고도 했다.
아는 지인과 술잔을 기울이다가 문득 내 생각이 났다며 전화를 했다고 한다.
그녀는 늘 당당한 사람이었다.
회사에서 지원업무를 맡으며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고, 부장까지 승진해 팀장 보직을 5년 넘게 수행했다.
그리고 이제, 그 자리를 내려놓았다.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시간을 조용히 응원해본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