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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Dec 05. 2020

당신이 지금 이 세상을 두려워하고 있다면?

언젠가 빼앗길 것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깔끔하게 차려진 티테이블 위에는  여전히...
그리고 'TEA'
라고 쓰여있다.



(양준일의 TEA-TIME)


지난 3일, 28번째 '재부팅 양준일, 양준일의 TEA TIME'의 키워드는 '두려움'이고 차는 '국화차'이다.

양준일, 차 전문가, 국화차가 함께한다.



(국화차 )




양준일:국화차와 두려움의 연결점은 어떻게 되죠? 보기에는 아름다운 차인데...
전문가: 국화차는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스트레스도 해소해줄 수 있거든요. 두려움을 느낄 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국화차는 '눈으로 마시는 차'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양준일:아~그럼 제가 미리 마시고 있었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소주잔을 가지고 오신 거죠?

전문가가 빵 터진다. 작은 찻잔을 보고 양준일은 소주잔으로 착각함과 동시에 '세 번에 나눠마시라고 배웠는데? 어떻게 저 잔으로?'  한 게다.

(찻종)


찻잔은 차를 따라 마시는 종지라 하여 '찻종'이라고도 한다.


전문가가 잔을 가리키며 질문을 한다.
전문가: 잔에 여기... 굽이 있는 이유는 뭘까요?
양준일: 키커 보이려고요?

전문가가 손으로 입을 가리며 폭소를 터뜨린다. 양준일 답다. 전문가가 '딩동댕'이라며 죽을 맞춰주자 양준일은 정말인 줄 안다.
양준일: (자신 있게) 그렇죠!

찻종 사용 시 차의 온도가 뜨겁기 때문에 굽을 잡고 마시기 위함이다.

전문가: 양준일 씨도 한번 따라 보실래요?
양준일: (안다는 듯이) 일단 '펭수'가 먼저 마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비록 틀렸지만 전문가는 지난주에 배운 펭주를 기억함을 칭찬한다.


(탄닌 성분)


차를 뜨겁게 마시는 이유는 차가 식으면 마치 감을 먹었을 때 떫은맛, 탄닌 성분이 우러나기 때문이다.

이어서 양준일이 '꽃차를 마실 때 깨끗이 처리를 하는지 미세먼지도 같이 마시나'는 질문에 전문가가 또 폭소를 터뜨린다. 계속해서,
전문가가 차의 특성을 설명하는 중 '보이차'를 아냐고 질문하자 양준일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Boy???... Girl 차도 있나요?'

'아우 이냥반, 자유로운 영혼. 맞네'

보이차를 모르는 양준일은 빵 터지며 '진짜 모르냐'는 질문에 머쓱해한다.
양준일: 제가 차는 녹차밖에 몰라서요...







차를 예쁘게 따르는 Tip




 양준일이 차를 따르자 전문가는 차 따르는  Tip을 알려준다.
'차를 따를 때  다관을 찻잔 높이만큼 올려
따르면 예쁘게 따를 수 있다.'

꽤 훈훈한 분위기가 무르익는데, 자유로운 영혼의 궁금증이 툭 튀어나온다.
양준일: Tea는 Cheers(건배) 문화는 없지요?

물론 술 문화와는 다르지만 전문가 역시 유연성 있는 사고를 가진 듯하다.
전문가: 건배 문화는 없지만 우리나라 차문화가 너무 딱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부드럽고 재밌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깨를 쫑긋 올리며) 찻잔으로 Cheers 하
면 어떤가요. 우리 한번 해 볼까요?
무엇을 위해서... 할까요?

전문가의 예상은 아마도,
 '전문가님을 위하여', '국화차를 위하여'
'무사히 콘서트가 열리길', '가을을 위하여'... 정도 아니었을까.

양준일: '차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갔으면?'

양준일다운 답 맞다.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불면증은 물론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국화차의 신비로움이 새롭다.



'양준일의 TEA-TIME' Talk가 이어진다.
Q: 막연한 '두려움'이 들이닥칠 땐?
농구선수들한테 마지막 1초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슛을 해야 하는 상황은 두려움이에요... 모두 다 그 공을 두려워하죠. 그때
'마이클 조던'은 언제나 '나한테 달라고'라고 하지요.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마이클 조던은 '내가 아직 쏘지도 않은 공을 왜 두려워해요?'

지금 여기 조그마한 불이 났는데 그걸 끄지 않고, '20년 후에 혹시라도 큰 불이 날 것 같은데 그걸 내가 지금 어떻게 해결하지?'
한다면?... '해결 못해요.'

지금 미래를 좋게 만들 수 있는 건 오로지
하나밖에 없어요. 오늘 이 순간 내가 여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면 미래는 그냥 준비가 되는 거예요. 마이클 조던은 슛을 생각하지 않고 공을 받는 것을 해결을 해요. 그다음은 드리블해서 가는 것을 생각을 하고, 자기가 막히면 패스할 것을  생각을 하고... 마지막 슛을 할 때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그것을 하는 거예요.

Q: 미래가 두려운 직장인들에게...
만약 내가 과장인데 아래 직원이 과장 자리를 위협할까 봐 후배를 안 가르친다면, 후배 걱정에 자신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걸 바라보지 못해요... 자기 밑에 있는 사람을 훈련할 수 없는 사람은 위에 올라갈 수 없어요. 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일을 하는 게 아니고 사람들을 움직이고 감싸고 보호하고 그 팀워크가 이루어지게 하는 거거든요. 그런 사람이 되면 그러면 두려움은...
미래의 두려움은 존재하 질 않아요.

Q: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부가 늘어날까 봐 두려운 것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크게 웃으며) 100퍼센트 늘어나요. 백발백중 일어나는 일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거고, (진짜로 내가)
두려운  게 뭔지... 오늘 몸은 (현재에) 있으면서 머리는 미래에 가있었나? 과거에 가 있었나?... 그것을 다시 (현재로) 잡고선 오늘... '코로나 19 때문에 아무것도 못해'라는 생각보다 '코로나 19 때문에 아무도 아무것도 못 할 적에 이때가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내가 준비를 해야지, 행복도 찾을 수 있는 것 같고 두려움도 사라지는 것 같아요.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을 하면 거기에 빠져서 존재할 수 있지만, 집중이 풀어지는 순간 두려움이 들어와요. 두려움이 못 들어오게 오늘에 집중하면서 오늘 하루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두려움'
두려움은 소중한 것을 빼앗긴다고
느낄 때 드는 감정이다. 지금 당신이 이 세상을 두려워하고 있다면 언젠가 잃을 것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ㅡ[MAYBE 너와 나의 암호 말:양준일]ㅡ



양준일은  자신의 이름 양준일 앞에 어떤 수식어도 붙이는 게 어색하다고 한다. 그래서 인사할 때 '양준일입니다'가 제일 좋다고...

오늘은 '두려움 없는 사색가 양준일' 이 어떨까.

죽음의 바닥까지 내려갔던 그의 삶이 두려움을 없앤 것일까...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삶의 매 순간에 그는 집중을 한 것일까...


두려움... 집중이 풀어지는 순간  두려움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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