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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Dec 10. 2020

라면 국물 좋아한다고 국물만 많이?

 내 삶의 균형을 잃지말자!


10일 재부팅 양준일 29번째 '양준일의 TEA -TIME'의 키워드는 '균형', 그에 곁들일 차는  '홍차'이다.


전문가가 균형에 어울리는 차로 홍차를 준비한 이유를 설명한다.


전문가: 홍차를 우릴 때 중요한 세 가지 조건이 있는데, 첫째는 물의 비율, 둘째는 찻잎의 양, 세 번째는 시간이에요. 세 가지의 밸런스가 중요해요.

양준일: 라면하고 똑같네요.

느닷없는 라면 비유에 전문가가 빵 터진다.






전문가: 영국에서는 차를 우릴 때 세 가지 요소를 골든 룰(Golden Rules)이라고 불러요. 그리고...홍차의  기원은...영국은 전쟁 중에도 Tea-Time을 가질 정도로 홍차를 사랑하지만 그 기원은 중국이에요.





홍차는 영어로 Black Tea라고 하는데 이유는 찻잎이 검은색을 띠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찻잎 색깔을 보고 블랙티라고 하고 동양에서는 내면을 중시해 우린 차 색깔이 붉은색을 띠므로 홍차라고 한다니 그 차이 또한 흥미롭다.






전문가가 차를 우리기 위해 앉은자리에서 일어나자 양준일이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난다. 살짝 당황한 전문가는 다기와 찻잔을 뜨거운 물로 예열한 후 계속해서 부연 설명을 한다.


전문가: 서양에서는 3그램의 찻잎과 300ml의 물과 3분의 시간, 3:3:3의 균형을 지키죠. 우리나라는 수질이 연수라 차가 빨리 우러나기 때문에 2:4:2의 균형으로 차를 우려요.





차가 우려 나는 동안 대화가 이어진다.


전문가: 차가 우려 지는 동안... 차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양준일:  이 차는 왜 서서 우려 야하죠?


역시 양준일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엉뚱 질문에 전문가가 빵 터진다.

전문가:  테이블이 높아서요.


단지 테이블이 높아서라는 전문가의 답변에 이번엔 양준일이 빵 터진다. 일어서서 차를 우려야하는 이유가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는 양준일의 말에 전문가가 다시 빵 터진다.


우려진 차를 따르며 전문가가 팁을 알려준다. 차를 바로 찻잔에 따르는 것보다 그릇에 한번 옮긴 후 차를 따르면 일정한 온도로 차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와의 Tea-Time이 끝나고 양준일의 토크 시간이다.

Q:가난의 경험이 인생의 균형을 찾는 데 있어 어떻게 작용하였는지?


너무 가난했을 때 내 아이와 와이프, 우리 셋의 관계가 더 소중해지는 거예요. 그것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밖에 없다, 이관계밖에 없다. (가진 게) 없어지면 없어질수록 그게 더 순수해져요. 그래서 지금 이 시점(형편이 나아진)에 왔을 적에 그게 아직도 나한테 소중한지 확인을 할 수 있는 시점인 것 같거든요.

예전에는 일이 끝나고  갈 곳도 없었고 돈도없고 친구들도 만날 수없었지만 이제는... 누구를 만나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예전과 똑같이 집에 가서 가족들을 빨리 보고 싶고 그게 변화가 없다는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나 소중하고... 그때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했었던 게 아직도 나한테 소중하구나... 그런 것을 확인하는 하나의 도구(tool)가 되는 그거예요.


Q: '인생에서의 균형'이라는 말이 굉장히 함축적인데, 더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예를 들어 좋은 차는 좋은 거예요. 안 좋은 차는 안 좋은 거죠. 하지만 좋은 차가 내 가족보다 좋은 건 아니잖아요. 근데 그것을 헷갈수가 있는데 그 헷갈림이 없도록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거죠. 가치의 밸러스를 의미하는 거죠.


Q: 어떻게 하면 실수 없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제가 차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몰라요. 홍차보다 좀 더 아는 것이 라면이거든요. 라면도 굉장히 비슷해요. 라면 국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좋아하는 거에 너무 많이 비중을 두면 밸런스가 깨지면서 이 맛도 망치고 이것도 저것도 잃어버리는 수가 있어요. 따라서 우리에게 뭐가 중요한지를 

고, 그것을 매일매일 확인하면서 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인생이란 끊임없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뒤늦게 찾아온 명성 때문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난 가난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ㅡ[MAYBE 너와 나의 암호 말: 양준일]ㅡ






나는  대체로 국물요리를 좋아한다. 라면 국물도 좋아한다.

라면국물을 좋아한다고 물을 많이 넣으면 이 맛도 저맛도 아니라는 아주 단순한 진리...인데,

밸런스 맞추기는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숙제이자 핵심이다. 모든것은 밸런스를 잃었을 때 문제가 된다.

라면 맛도, 인간관계도, 욕망도...


코로나 19가 깨어버린 밸런스...

어쩌면 사상 초유의 삐걱거림속에서 모두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정신을 차려야한다.

차분하게! 

내삶의 밸런스는 과연 균형을 잃고있지 않은지 점검해봄은 어떨까 ...

아니, 점검해야한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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