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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Jan 08. 2021

(24화) 예전에 가던 길이 없어진다면...

새로운 길을 찾는 도전, 재미!

요즘처럼 추운 날이면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난다.

지난 7일 채널 다이아, 재부팅 양준일은 양준일의 다섯 번째 TEA-TIME이다.
오늘의 주제는 목소리, 곁들일 차는 페퍼민트 차이다.


(페퍼민트 차)



전문가: 오늘의 차는 양준일 씨가 가수시니 목에 좋은 페퍼민트를 준비했어요... 페퍼민트는 허브식물을 이용해 만든 허브티예요.

허브의 종류는 페퍼민트를 포함 약 14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쑥이나 파 등도 허브에 속한다.




양준일: 파도 티로 마실수 있어요?
전문가: (살짝 당황한 듯) 파 티는... 아직

빵 터진다.






페퍼민트는 멘톨 성분이 들어있어 호흡기 질환에 좋으며 스트레스 해소, 불면증 개선에도 좋다고 한다. 차를 우리는 동안 전문가가 질문을 던진다.





전문가: 혹시 좋아하는 허브 있으세요?
양준일: (고민) 어... 페퍼민트?

양준일의 센스 있는 답변에 전문가가 물개 박수를 치며 좋아한다.


양준일: 페퍼민트차가 정통차인가요?


차나무의 어린잎을 따서 만든 것 만을 차라고 정의하기 때문에 그 이외의 것들로 만든 차는 '대용차'라는 전문가의 설명에 양준일이 심각해진다.
양준일: (이해했다는 듯) 아~대용차...
'렌터카 같은 거구나~'



(엉뚱 양준일)



전문가 역시 당황해하며
'아 ᆢ 그 개념은 아닌 거 같은데~요.

전문가는 당황해하지만 양준일의 엉뚱함에 구독자들은 빵 터진다. 역시 양준일이다.

우려진 차를 시음한다.
양준일: 시원해요... 샤워한 느낌? 양치한 느낌?
전문가: 멘톨 성분 때문이죠... 껌을 씹을 때도 이런 느낌이 나지 않나요?
양준일: 네 맞아요. 껌을 마시는 느낌?

양준일의 독특한 표현에 전문가가 자지러진다.
양준일 참 재밌는 냥반이다.

오늘의 티테이블 세팅이 꽤 화려하다. 양준일의 표현이다.
양준일: 오늘은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나이트 같은 느낌요... 선생님 나이트 가본 적 있으세요?




역시 양준일이다.




(사진:pixabay)



양준일: 제가 요즘 목소리가 안 좋은데요 이렇게 좋은 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준일의 TEA-TIME 은 언제나 보기에 즐겁다.



양준일의 TEA-TIME TALK
Q: 하현우의 <나 혼자> 무대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자유! 자유 그 자체라고 느껴졌었어요. 그분이 느끼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그 강도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고 넓고 높고 대단했어요.
깜짝 놀랐었어요. 신경 안 쓰면서 막 집어던지는 그런 자유! 정말 놀라웠었어요





Q: 최근 목 수술 후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수술을 하고 나서 (성대가 항상) 열려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쉰 목소리가 나는... 이렇게 되니까 노래도 못하겠고 말도 못 하겠고... 그래서 새로운 목소리를 받을 거라는 생각이 있어요. 다시 배우면서 이번에 배울 때에 똑바로 배워야지...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내 목소리에 맞춰서 무슨 테크닉이 필요한지... 찾아 헤매게 되고 (목소리가) 돌아왔을 때 '훨씬 더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Q: 새로운 목소리, 그리고 새 앨범, 향후 계획은?
제가 다음 곡으로 발표할 곡이 수술하기 전에 녹음을 한 게 있어요. 그 노래는 이 목소리를 가지고 어떻게 다시 표현할 수 있는지... 그걸 고민하고 있거든요.

예전에 가던 길이 없어져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해요. 그래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자체가 나한테는 굉장히 큰 도전이고 새로운 재미예요.
다양하게 표현할 수밖에 없게 됐어요. 그래서 그것을 지금 연구하고 있고 찾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현우 씨가 <나는 가수다>에서 씨스타의 '나 혼자'를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랐다.
내게 저런 목소리가 있다면 나도 저렇게 표현했겠구나, 생각했다.

-양준일-

양준일이 활동하던 90년대, 무대에 서기 전 가수들이 학생처럼 '용의 복장'검사를 받던 시절이다.
손톱, 머리, 의상 모두 심사에 통과해야 무대에 설 수 있다.

자유로운 영혼 양준일에게는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을게다. 그러나 그는 오로지 무대에 서기 위해 아끼고 사랑했던 긴 머리를 자르기까지 했다.

하현우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양준일이 느낀 단어가 '자유'라는 말에 마음이 짠하다.

그가 최근에 목수술을 했다. 말도 노래도 자유롭지 않음에도 양준일의 무한 긍정에 다시 한번 감동이다.

'이번엔 똑바로 배워보겠다... 예전에 가던 길이 없어졌으니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그 자체가 도전이고 재미다. 새로운 목소리를 얻으면 훨씬 더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양준일.

그의 긍정의 끝은 어디일까.

만약 내가 늘 가던 예전의 길이 없어졌다면...
내가 가수인데 목수술을 해서 예전의 목소리가 없어진다면...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질까...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가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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