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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Nov 28. 2020

행복은 벌써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가지고 있는데 찾으니... 행복 아닌 다른 거일 수도!


맑고 단아한 화면이 눈앞에서 빛이 난다.
눈이 부시도록 밝은 태양과 초록 나뭇잎들
그리고 하얀색 예쁜 편지봉투와 하얀 글씨...
'초대장이 도착했어요.'





깔끔하게 차려진 티테이블 위에는...
그리고 'TEA'
라고 쓰여있다.





지난 26일, 27번째 '재부팅 양준일'은 '양준일의 TEA TIME'이란 제목으로 구독자들을 초대한다. 양준일이 그가 쓴 책 'MAYBE 너와 나의 암호 말'에 나오는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와, 그 단어들과 잘 어울리는 TEA 도 함께 나누며 대화를 하는 콘텐츠다.

'양준일 첫 번째 티타임'의 첫 번째 단어는
'행복'이다. '행복'이란 단어에 선택된 차는 '백차'이다.
차를 연구하는 전문 티소믈리에에 의해 백차에 대한 지식과 다도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백차의 특징


백차의 특징으로 그 맛과 향이 순수하다.


(백차)



(행복 그리고, 백차)



양준일:백차와 행복의 연결점은 뭐가 될까요?
전문가: 백차는 인위적인 가공이 아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양준일 씨가 말씀하신 대로...
'사회가 정한 획일된 기준이 아닌 내행복을 찾는 것이 먼저'라는 양준일 씨의 생각
이 '백차의 자연스러운 가공과정'과 딱 일치할 것 같아서 백차를 준비했습니다.



(MAYBE...)



정답이다. 전문가의 의견이던 짜인 각본이던 관계없다. 내게 물었어도 아마 저렇게 답했을 것 같다. 어쩌면 양준일을 상징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미!'




(백차)



양준일: 이름이 백차인 이유는...
전문가: 백차의 찻잎은 하얀 솜털에 쌓여있는 백색의 호(털)로 되어있고, 차를 우렸을적에 나타나는 색깔이 흰색이에요.
그래서 흰 '백'자를 써서 백차라고 합니다.

백차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와 의미를 알게 되니 그 신선함에 빠져든다.


(다관)



전문가가 준비한 투명한 유리 다기에 백 찻잎을 넣고 너무 뜨겁지 않은 8~90도 정도의 물을 붓고 우려낸다.
우려진 차를 거름망(tea strainer)으로 걸러낸다.

전문가: 저는 차를 내릴 때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거든요. 이렇게 찻물 떨어지는 소리를 조용히 듣다 보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정돈되는 느낌이 들어요.

양준일: 그러네요 진짜...





양준일이 환하게 미소를 짓는다.



(팽주)



전문가는 자신이 오늘의 팽주라고 소개한다. 술과 달리 차는 팽주가 먼저 시음을 하고 손님에게 따라주는 것이라며 양준일에게 질문을 던진다.

전문가: 차는 몇 번에 나누어 마실까요?
양준일: (동공 지진) 일단 원샷은 아니겠고... 세? 아니... 그냥 원하는 대로?
전문가: 아니 방금 전에 정답을 잘...
양준일: (눈이 커지며) 원샷이에요?
전문가: 아뇨 ㅋㅋㅋ세 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원샷이에요?)



빵 터진다. 전문가가 폭소를 터뜨린다.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어쩔 줄을 모른다.
가공하지 않은 자연미, 양준일답다ㅋㅋㅋ




(다도)



팽주가 먼저 맛을 보고 양준일이 맛을 본다. 차를 따르는 법도 소개한다.
한 손은 다관을 잡고 다른 손은 다관을 잡은 팔꿈치 아래쯤에 엄지손가락이 안 보이게 바친다.

마셔본 거라고는 녹차밖에 모른다며 조심스레 녹차와 백차의 차이를 묻는 양준일의 질문에 전문가는,
'녹차는 비발효차이고 백차는 약발효차'
라고 설명한다.



(6대 다류)



정갈한 티타임이 끝나고 양준일이 오늘의 키워드를  '행복'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한다.

양준일: 미국 독립선언문(Declaration of Independence)에서도 '그 누구든지 행복을 찾아 헤맬 수 있는 권리가 있다'라고 얘기를 해요. 근데 왜 거기에서 '헤맨다'는 단어를 썼을까, 가질 수 있다는 권리가 아니고... 찾으면서 가질 수 없는 게 행복인가?
행복이 뭔지 같이 나누면 찾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준일이 행복에 대해 말을 잇는다.





행복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어요.

근데... 어떻게 보면, 행복은 벌써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요. 벌써 찾았는데 계속 헤매고 있으면 다른 것을 찾게 되겠죠? 근데 그것은 행복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뭐가 행복이 아닌지를 먼저 알고, 내가 벌써 가지고 있는 게 행복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으면 좋은 시작일 것 같아요.



(행복은 이미 내안에)



행복 그리고, 백차
양준일의 'MAYBE'
그리고 'TEA'
양준일의
'TEA-TIME'...


신선하다.




행복 이란...

잔잔하게 낭송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진심이 전해진다.
1도 가식 없는 자연미...
양준일의 'TEA -TIME'이 잔잔한 감동을 선물한다.



(행복한순간)



우린 차를 내리는 소리를 들을 때 정말 행복하다는 차 전문가...
누군가에게 행복은 '차를 내리는 소리'가 될 수도 있고,
'햇빛과 바람과 습기로 차를 만드는 일'
일 수도 있다...

행복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존재한다.
양준일은 음악으로 팬들과 만날 때 제일 행복하단다.

행복한 이야기를 나의 글로 담는다.
나의 글로 담는 글쓰기는 내게 행복을 주는 일이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신선한 브레인,
'채널 다이아, 재부팅 양준일'제작진들의 행복 또한 콘텐츠 제작의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차를 우려내는 과정처럼,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우리는 행복을 벌써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지고 있는데 또 찾아 헤매니 다른 것을 찾고 있을 수도 있음을...
곱씹어본다.


.


사진: 재부팅양준일 유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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