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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Dec 21. 2020

자유를 즐기려면?

자기 자신을 잘 다스려야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ㅡ

자유를 즐기려면 자신을 관리하라

To enjoy freedom we have to control ourselves.
자유를 즐기려면 자기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
ㅡ버지니아 울프 Virginia Woolfㅡ


'자유를 즐기려면 자기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말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가수이자 제작자인 '박진영'이다. 하지 말라는 규제가 많던 시절, 보란 듯이 '비닐 바지'를 입고 무대에 나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자유로운 영혼, '너는 공부는 좀 했잖아, 딴따라는 아니잖아'라는 임원의 말에 2집 앨범 타이틀을 '딴따라'로 정한 뚝심 있는 아티스트 박진영.


박진영은 평범하지 않다. 뭔가 다르다. 특히 '자기 관리' 잘하는 아티스트로는 아마도 1위가 아닐까 싶다.



(집사부일체ㅡ박진영 하루 일과표)


박진영은 아침 7시 반에 일어나면 맑은 정신에 일본어 공부를 한다. 얼마 전 박진영이 일본 방송의 '걸그룹 오디션' 심사과정에서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모습을 봤다. 역시 그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였다. 30분 간격의 타이트한 스케줄, 철저한 식단 관리, 꾸준한 운동, 체중관리...

박진영이 가장 신경을 쓰는 자기 관리는 체중관리인데 그 이유는 하나다.


"난 60살에도 춤을 춰야 하니까요. 춤을 추려면 몸이 가벼워야 해요. 그러니 몸이 무거워지지 않게, 살이 찌지 않게, 체중 관리를 해야 합니다... 진정한 자기 관리는 정말 하기 싫은 걸 오랜 시간 참고 견디는 것이에요"


'진정한 자기 관리란 정말 하기 싫은 걸 오랜 시간 참고 견디는 것'이라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인다.  백퍼 맞는 말이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공감하지만  그렇게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기는 쉽지 않단 말이다.

쉽지 않은 자기 관리를 20년 가까이 매일 똑같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천하는 박진영의 목표가 뭘까...


 '자기 관리'에 대한 그의 답에서 '얼마나 그가 진정한 자유를 원하는지 그리고 그의 자유는 바로 음악이고, 무대이고 그의 열정임'을 알 수 있다.



(365매일읽는긍정의한줄,린다피콘:책이있는풍경)



 "제일 많이 하는 일이, '배고파'와 '죽겠다'였다. 무대에서의 자유를 위해 1년 간 숙제를 하는 거다. 60살까지는 춤, 노래가 늘고 싶다. 근데 그 이후에는 자신이 없다. 그렇지만 60살 때, 20살 보다 춤을 잘 추는 게 목표다."


박진영이 정말 하기 싫은 일을 오랫동안 하는 이유... 무대에서의 자유를 위해서이다.

그는 자유를 즐기기 위해 자신을 다스릴 줄 알고, 절실하게 원하기에 신중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이다.


신중한 사람은 활동적이며 자신을 꾸준히 관리합니다. 내일의 더 큰 즐거움을 위해 오늘의 안락을 기꺼이 희생할 만큼 절제력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위해 지금 당장의 즐거움을 자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아담 스미스. 러셀 로버츠]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 가이드가 인솔하는 패키지여행을 딱 세 번 가봤다. 모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들이 어릴 때 유럽을 가자니 위험하기도 해서, 베트남 캄보디아를 처음 갈 때도 살짝 겁이 나서, 일본 여행을 처음 갈 때도... 그렇게 세 번이다. 베트남을 갔을 때는 가이드가 권유하는 상황버섯을 사지 않아 못볼꼴을  봤어야 했고, 일본에 갔을 때도 가이드한테 낚여서 충동구매를 했다. 가고 싶은 곳을 갈 수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맘대로 못 먹고 항상 지각하는 여행자 꼴도 베기 싫고... 몸도 마음도 자유를 즐길 수가 없다.


그렇게 세 번의 패키지여행에 종지부를 찍고 자유여행을 시작했다. 맘껏 먹고 맘껏 보고 '와~~~ 이게 여행이지...' 자유여행을 하면 할수록 여행에 푹 빠진다. 영어 되니 해외여행도 문제없고, 영어 안 하는 일본을 여행하자니 할 수없이 일본어 독학도 했다. 이자카야를 가면 내가 좋아하는 생선이 얼마나 많은 데 내 돈 주고 시키지도 못하고 이것저것 시켜먹는 게 부러워 일본어를 한 것이다. 내가 불편하니 할 수 없이 하게 됐다. 결국은 내가 자유롭기 위해서, 나의 자유를 즐기기 위해서 말이다.






(오늘은 팥죽먹는날)
(팥칼국수)


박진영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무대에서 자유를 즐기기 위해 1년 동안 숙제를 잘한다는 그의 말처럼 자유여행을 하려면 가이드 이상 미리 준비하고 알아두어야 한다.

 

55 사이즈를 입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에 맞는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 왜? 55 사이즈의 느낌을 즐기기 위해서 말이다. 시험에 만점을 받으려면 당연히 만점 대비를 해야 한다. 왜? 만점의 자유를 즐기기 위해서...



코로나 19도 마찬가지다.

답답하지만 마스크 써야 하고, 

힘들지만 지켜야 하는 수칙들 지켜야 하고,

보고 싶은 마음... 참아야 한다.


언제 올지 모르지만 코로나 이전의 자유를 즐기려면... 

각자가 자기를 잘 다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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