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작가야 Aug 31. 2020

개가 짖는 건 내가 어쩔 수가 없는 일!

진정으로 유익한 태도는 호감 요소

 '태도'라는 용어의 기원은 라틴어 'aptus(적합성) 에있다.
태도의 사전적 정의는 '몸의 동작'이나 '몸을 가누는 모양새',  '어떤 일이나 상황을 다루는 마음가짐이나 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취하는 입장'이다.

타인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각기 다르다.

마음의 모양에 따라 태도의 모양도 다르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태도를 통해 마음을 알 수 있다.

태도는 사전적 정의 이외에 여러 학문의 학자들에 의한 정의가 다양하다. 다양한 정의들 중 심리학적 정의에 주목해본다.

미국의 성격 심리학자 올포트는(G.W.Allport) 태도를

 '개인이 외적 사물 및 상황에 대해 반응하는 데 있어 영향을 주는 정신적인 상태'로 개념화했으며 이는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고 보았다.

올포트의 정의에 맥을 같이하는 사회심리학자들은  경험을 통해 형성된 태도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한다. 필자는 심리학 전공은 아니지만 올포트의 정의를 새겨본다. 그리고 그 정의를 기반으로 양준일의 태도에 주목한다.



(자신은 찢어진 5만원짜리다)


지난 4월 27일 '영혼의 말 한마디'에서 양준일은 자신을 '새돈 5만 원 지폐'가 아닌 '찢어진 5만 원 지폐'로 표현한다. 사람에 비유하면 '찢어진 5만 원이 더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사회자: (찢어진 5만 원을) 안쓰럽고 안돼 보이는 거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양준일: 찢어진 5만 원은 그만큼 다양한 삶을 경험한 분이거든요...

다양한 문젯거리가 있는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듯이 자신의 찢어진 삶이 없었다면 지금의 양준일은 없다는 것이다. 사회자는 그 자리에서 자신도 '찢어진 5만 원'에 동참한다고 언급한다.

그의 태도는 유익하다.

그의 태도를 볼 때마다 뭔가를 뒤돌아보게 된다.




양준일은 '매일 영혼의 말 한마디'라는 글로 '카카오 프로젝트 100'에 참여 중이다.

사회자의 짓궂은 질문과 양준일의 대답이 흥미롭다.

사회자: 둘째 날 글이 없어요... 작심삼일이라고도 말하잖아요... 적어도 8,9일은 가다가 중간쯤에 하루 없으면... 그렇구나... 첫날 시작하고 둘째 날 없기란...
양준일: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걸 까먹었어요.(큰 웃음)
사회자: 예상 밖이네요. 음 멤버분들은... 매일 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지 말라고... 일부러 건너뛰었다. 이것은...
양준일: 음, 제가 잊어버린 것을 아무도 몰랐던 거 같아요 (큰 웃음)

아무도 모를 수 있었던 자신의 실수에 대한 내막은 폭소를 선물한다. 둘째 날은 일부러 건너뛰었다고 얼마든지 포장할 수 있는  선택이 있는데도 말이다. 참으로 난처함을 표할 수 있는 무익한 태도를 버리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큰 웃음을 선사한 그의 태도는 유익하다.



(개짓는것은 어떻게 할수가없어)


밖에서 개가 짖는다.
양준일: 저 개는 왜 그렇게 짖어... 미치겠어...라고 한다면 상황은 커지지만,
저 개는 짖는 거고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라고 한다면 상황은 작아진다.
어떤 상황이던 '이것은 잘못됐고, 이것은 안돼'라고 한다면 싸움이 된다.


필자의 머리가 하얗게 된 순간이다.
얼마 전 필자의 집 위층에 세 아이가 있는 가정이 새로 이사를 왔다. 세 이중 한 아이가 유난히 시끄럽다며 젊은 부부가  이사떡을 들고 인사를 온다.

요즘 보기 드문 이사떡에 따뜻함이 느껴진다.
사건은 이사떡을 다 먹기 도전에 시작된다.

아이가 하루 종일 운다.

게다가 엄마는 달래지도 않는 모양이다.
한 달이 한계였다. 필자는 끝내 참지 못하고

아이 엄마에게 강하게 한마디 하고 왔다.
거짓말처럼 그날 이후 아이 없는 집 같다.

지금도 의문이 풀리지는 않는다.

어쨌든 양준일의 개 짖는 소리에 대한 그의 태도를 새겨본다. 아이의  소리가 시끄러운 건 사실이었지만 필자의 귀가 과하게 예민한 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아이니까 울테지...
라는 유익한 태도였다면 조급함과 분노로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살면서,
'이건 잘못됐어 이건 안돼'라는 말은
얼마나 했을까...

''태도는 생각과 어조, 말의 질과 분위기를 결정한다... 태도는 나 자신을 담아 다른 사람 앞에 내놓는 접시와 같다.
'진정으로 유익 한태도'는  호감 요소를 성공적으로 전달하는 주된 수단이다.''
[90초 첫인상의 법칙:니콜라스 부스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초고: 2020년 5월 1일

 
 

매거진의 이전글 열린바디랭귀지, 신뢰의 신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