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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Feb 05. 2021

(26 화) 기대감과 편견을 내려놔야~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다!

지난 4일 채널 다이아, '재부팅 양준일'은 양준일의 일곱 번째 TEA-TIME이다.

오늘의 키워드는 '편견', 곁들일 음료는 '티 칵테일'이다.


차 전문가와 양준일이 티타임의 문을 연다. 오늘의 음료인 티 칵테일을 좋아한다며 양준일이 한 껏 신이 났다.


양준일: 제가 궁금한 게... '편견'이라는 단어 하고 '칵테일' 하고 연결점이 있나요?

전문가: 양준일 씨는 '차'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양준일: 음... 중국음식의 기름기 같은 것을 씻어내는?... 그런 생각이지 다른 생각은...


양준일은 자신이 그만큼 차를 모른다며 민망해한다. 이에

전문가는 사람들의 '차는 따뜻한 음료'라는 편견을 깨줄 '티 칵테일'을 준비했다고 한다.


오늘 전문가가 준비한 티 칵테일은 '장미'를 베이스로 하고 백차를 가향한 '웰컴 티'다.


양준일: 아~~~ 저는... 아직도 칵테일 하면 술이 들어간다는 편견이 있어요.


양준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리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나또한 그렇다.


술이 들어가지 않은 칵테일을 목테일이라고 한다. 티에 여러 가지 차와 과일을 혼합해서 만든다.


(목테일)


웰컴 티를 함께 건배하면서 전문가가 양준일에게 무엇을 위해 건배를 할지 주제를 묻자, 양준일이

'차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라며 잔을 맞댄다.


'차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라는 건배사가 신선하다.


웰컴 티에 이어 전문가와 양준일이 함께 크랜베리 차를 우려내어 스트로베리 목테일을  만든다. 만드는 과정이 재미지다.





각자의 칵테일은 각자 만들어 먹자는 전문가의 말에 꾀돌이 양준일은 자신이 없다며

'나나 먹자'라고 제의한다. '나나 먹자'는 말에 전문가가 빵 터진다.


투명한 칵테일 잔이 예쁘다. 잔에 딸기와 얼음을 넣고 크랜베리 차를 더한다.


ㅡ스트로 베리 목테일 레시피ㅡ





좀 더 풍요로운 맛을 위해 딸기와 레몬도 더한다.

색깔이 너무 예쁘고 상큼한 맛이 전해진다.

타임이나 로즈베리로 마무리!


(스토로우베리 티칵테일)


보기에도 맛이 상큼하고 고급질 것 같은데 전문가는 좀 더 나은 비주얼을 위해 뭔가를 첨가하자며 로즈메리를 가리키자 양준일이 훅 들어온다.


양준일: 아! 이~~ 잎사구요 ...

전문가: (빵터지며) 잎사구 ㅋㅋㅋ도 준비되어 있고요.


이때 반전이다. 양준일은 로즈메리가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며 사양하고, 전문가는 로즈메리를 좋아한다며 로즈메리를 넣으려 하는데... 제작진이 준비한 로즈메리는 모형이었다. 촬영장이 뒤집어진다. 다들 배꼽을 잡고 웃는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웃기는지 암튼 채널 다이아, '풀하우스 제작진', 신선하다.


전문가가 가져온 '타임'으로 마무리한 티 칵테일 맛이 시원하고 향기롭고 달콤하다며 양준일이 극찬을 한다.

눈으로 보면서 티 칵테일을 마신 듯한 상쾌함에 기분이 UP 되는 영상이다.





양준일의 TEA-TIME TALKㅡ

Q: 편견 때문에 잃게 되는 것들이 있다면?

양준일: 상대방에 대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뭐가 가득 차 있으면 새로운 게 안 들어오는 것처럼 내가 저 사람에 대한 편견이 있으면 그 사람이 다른 것을 이야기하는데 그게 안 들어오는... 그런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좋은 점이 됐던 나쁜 점이 됐던 미리 가득 차 있으면 뚫고 들어오기가 힘들어요.


Q:목테일이 편견을 깨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오늘 제가 내 머릿속에 '티'라고 얘기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거든요. 그 이미지 자체가 이것 하고는 너무나 달랐었어요. 그래서 '이게 티에요?'라고 물을 정도로...


오늘도 제가 내 편견을 내려놓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그랬을 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이것을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을 마시기 전에 맛에 대한 기대감을 춤으로 표현했을 때는 어정쩡하고 확신이 없는 몸짓이 나오지만 마셔보니 훨씬 더 좋았거든요. 그래서...


기대감 또는 편견을 내려놓고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하루하루가 좀 더 새롭고 신선하지 않을까...


편견
나를 향한 세상의 편견은 한국에서 활동할 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주했을 때부터 편견은 내게 꽤나 익숙했다.
-MAYBE 너와 나의 암호 말:양준일-






어느 날 차를 운전하며 집 근처의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다. 창밖에 아는 아이가 지나가는데 마침 '내 수업을 듣고 있던 시각장애자 학생'이었고 안내견과 함께 어디론가 부지런히 가는 모양이었다.

"인애야~~~"

"아! 교수님"

"역시 내 목소리가 크지? 그래도 어떻게 한 번에 알았어? 너무 기분 좋은데?

아니... 어디 가는 길이야? 정장을 다 차려입고?"

"네! 오늘 멋 좀 부렸어요. 면접 보러 가거든요!"

"그렇구나... 그래 잘 다녀와. 맘 편히 먹는 게 중요해.

놀러 간다 생각하고!

음...

제 이름이 뭐라 했지? 인석 너 오늘 인애 잘 가이드해야 한다"

안내견에게 내가 한마디 하자 인애 녀석 하는 말이 걸작이다.

"안 그래도 아침 특식 줬어요! 그랬더니 오늘 면접 잘하면 지가 점심 쏜데요!"

"세상에 매너남이야. 내가 기 팍팍 보낼게!"


인애가 안내견과 함께 내 수업을 처음 들어왔을 때 나 또한 처음 있는 일이라 살짝 당황했고 익숙하지 않았다. 그 익숙하지 않음은 학기가 끝나면서 헤어짐이 아쉬울 정도로 정이 들었고 시각장애자와 안내견에 대한 나의 편견을 민망하리 만치 부숴버렸다.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이 어디선가 들려오는데 시선은 어디를 쳐다보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엉뚱한 곳을 늘 쳐다봤던 인애. 

어김없이 그 답은 정답이었고...

그리고...

10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배변 실수라도 하는 건 아닐까 우려했던 안내견의 성실한 반전...


어느 날 우연히 인애가 나와 한 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는 그렇게 이웃의 대화처럼 자연스럽게 길을 가다 마주치면,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편견...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

가난에 대한 편견

부자에 대한 편견

결손 가정에 대한 편견

병자에 대한 편견...


얼마나 많은 편견들이 새로운 받아들임을 막고 있는지...


나 또한 '차'라는 것은 일단 '따뜻하고 조용하고 보수적이고 말보단 생각이고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하고...'

라는 편견이 있었다. 오늘 양준일의 티타임에서 만난 '목테일'을 접하면서 양준일처럼 차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깨질수 있었다.


'기대감 또는 편견을 내려놓고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하루하루가 좀 더 새롭고 신선하지 않을까...'

라는 양준일의 말에 격하게 공감하는 바이다.




사진:재부팅양준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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