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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Apr 19. 2021

뜻밖의 행복

뚜렷한 이유도 없이 행복한 기분... 그 기분 분석하지 말고 즐기자.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뜻밖의 행복
My life has no purpose, no direction, no aim, no meaning, and yet I'm happy.
I can't figure it out. What am I doing right?

내 인생에는 목표도, 방향도, 목적도, 의미도 없다. 그런데도 나는 행복하다.
왜 그런 걸까? 나는 뭘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찰스 슐츠 Charles Schulz-


2000년 2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50년간 꾸준히 연재를 한 만화가.

건강이 좋지 않게 되서인지 1997년에 처음으로 '휴가'라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면서 딱 '한 달 휴재'를 했던

만화가.

마지막화가 공개되기 1시간 전 생을 마감한 만화가.


그 만화가는 ...

바로 <피너츠,peanuts>의 작가 '찰스 슐츠 (Charles Schulz)'다.


그리고...

작가는 떠났지만 여전히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만화 캐릭터다.

'찰리 브라운 그리고 스누피...'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서 오전에는 30분에서 2~3시간 정도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점심을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3~4시간 동안 만화를 그리는 식으로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
-'찰스 슐츠 (Charles Schulz)-


50년간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심지어 80년대 중반에 파킨슨 병으로 쓰러졌을 때 조차도 만화 연재는 중단되지 않았으니...

그저 존경스러울 뿐이다.


게다가 마지막화가 공개되기 한 시간 전에 생을 마감했다는데...

어찌 가능하단 말인가?...


아~~~

최소 한 달 치를 미리 그려놓기 때문에 지장이 없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작가의 작품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그의 명작 <피너츠>는 전 세계 75개국, 2600여 개 신문이나 잡지 등에 게재되었는데,

보조작가의 도움이 전혀 없었던 원맨 시스템이었다고 하니

작가의 작품에 대한 사랑은 물론 캐릭터에 대한 진한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내 자식이니 내가 책임진다는 굳은 신념!

그리고 그 신념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힘은...

사랑과 행복이었다.


학창 시절 계속되었던 좌절과 실패가 주인공들의 피와 뼈 그리고 살이 되었습니다.
<피너츠>의 주제라... 굳이 찾아보자면 찰스 브라운이 항상 패배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게
주제 아닐까요?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나의 인생입니다.
 -'찰스 슐츠 (Charles Schulz)-



극장에서 100번째 초콜릿을 준다고 하면 101번째에 줄을 서는 아이.

주인공 '찰리 브라운'이다.





실제로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각각 작가인 찰스 슐츠와 그가 어릴 때부터 사랑한 강아지 '스파이크'였다고 한다. 그들은 늘 뭔가 어설프고 실패를 반복하지만 결코 포기 하지 않는다.




찰스 슐츠가 2차 세계대전 참전 당시 군 복무 중 강아지가 다칠까 봐 포격을 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여리고 순수한 군인이었다고 하니 작가가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가 자신의 인생'이라는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Dear Friends,
 I have been fortunate to draw Charlie Brown and his friends for almost 50 years.
 It has been the fulfillment of my childhood ambition.
...
Charlie Brown, Snoopy, Linus, Lucy... How can I ever forget them...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거의 50년 동안 찰리 브라운과 그의 친구들을 그릴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었지.
그것은 나의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는 일이었지.

...
찰리 브라운, 스누피, 라이너스, 루시... 어떻게 내가 그들을 잊을 수 있을지...
 -찰스 슐츠 (Charles Schulz)-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꿈을 가졌기에 외롭지 않았고 그리고 그 꿈으로 만들어 낸 친구들 속에서

무척이나 행복했다는 멋진 만화가 '찰스 슐츠'!



(365매일읽는긍정의한줄,린다피콘:책이있는풍경)



뚜렷한 목표도 목적도 없는 일인데 내게 행복을 주는 일들이 있다.

그냥 행복하다.

왜 그런 걸까?


글을 쓰면 돈이 되나?

글을 쓰면 누가 알아주나?

글을 쓰면 책이 되나?...


생각하지 않고 쓴다.

잘되면 좋겠지만 결코 잘되고 싶어서 글을 쓰는 건 아니다.


글을 쓰는 게 좋으니 글을 쓴다.

왜 좋으냐고?


분석하고 싶지 않다.

찰스 슐츠처럼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는 자체가

행복하다.


브런치를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쓴 지 벌써 9개월이 되어간다.

그전에 알지 못했던 작가의 서랍이 생겼다.


작가의 서랍

?

뜻밖의 행복이다.


사진: 네이버백과




ps: 목표도 아니도 목적도 아닌데...

    그냥 행복한 일, 뜻밖의 행복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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