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작가야 May 25. 2021

단짠 단짠 간장찜닭

단짠 단짠... 얼마 만에 먹어보는지 ~


"뭐가 또 먹고 싶어서 머리를 굴리시나?"

"참 희한하단 말이쥥."

"또 뭐가?"

"왜 맨날 먹는 음식인데 그렇게 다를까?"

"뭐가 달라?"

"똑같은 돼지고긴데 삼겹살이 땡기는날이 있고 제육볶음이 땡기는 날이 있고 족발이 땡기는 날이 있구...

나만 그런가? ㅋㅋㅋ"


홍 집사는 내 머리 꼭대기에 앉아있다.

"어이 이씨 ㅋㅋㅋ 수작 부리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하셔!"

"캬~~~~ 눈치 채셨슝? 역쉬 ~~~ 센스쟁이야. 그럼 나 말한당!

그니까 오늘은 말이지 닭은 닭인데 찜닭이란 말이지. 것도 간장 맛 찜닭에 오늘은 달달하게 걍 가고 싶당."

"가면 되지 뭐!"

"아니 ~~~ 내가 가고 싶지 않궁 당신이 가면 좋겠다는 거쥥ㅋㅋㅋ."

"나보고 해라?"

"빙고~~!!! 딩동댕 우후~~~ 맞추셨읍니당!"


아주 생쑈를 한다.

손하나 까딱하기 싫은데 메뉴는 정확히 꽂힐 때 나는 수작을 부린다.

그리고...

홍 집사는 못 이기는 척하고 수작을 받아준다.


1년에 서너 번? 정도 원당을 쓸 때가 있다.

홍 집사가 당 관리를 해야 하면서부터 설탕을 전혀 쓰지 않는다.

아주 가끔 설탕 대신 원당을 쓴다.


오늘은...

1년에 서너 번 먹는다는 그 날이다.



집사님 표 간장 찜닭!

Gooooooooooooo!





ㅡ 집사님's 간장 찜닭ㅡ

Yummy!

요리 준비!

재료
닭- 1kg
감자- 3개
생표고 -4장
불린목이버섯 -조금 (선택)
새송이버섯 -2개 (선택)
대파 -2대
양파 -2개
청양고추 2개
홍고추-1개

-닭 애벌로 데칠 때-
굵은소금 -1큰술: 닭 잡내 제거
생강채 1큰술 혹은 생강가루 약간

-양념장-
다시마 육수 1L -다시마 2장 정도
진간장 6큰술
고춧가루 5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원당 1큰술 (혹은 설탕 2큰술)
매실청 2큰술-선택 (없을 땐 설탕을 더추가)
맛술 2큰술
당면-사리 (선택)
참기름





Yummy!

요리 시작!


제일 먼저 닭의 잡내나 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서 닭에 굵은소금을  뿌려 바락 바락 주물러 핏물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는 게 포인트!


깨끗하게 씻은 닭의 잡내를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 생강채나 생강가루를 넣고 조물 조물 조몰락 댄 후

닭에 뜨거운 물을 부어 데친 다음 찬물로 풍덩 샤워!



(찬물로 풍덩 중: 사진을 찍지 못해 네이버 영상 중에서)


감자는 큼직큼직하게 썰어 찬물에 잠깐 입수!

왜?

전분이 빠져서 국물이 탁하게 되는 것을 막아줌.

양파, 버섯, 대파, 청양고추도 큼직하게 숭덩숭덩 썰어 대기!





물(1L)을 냄비에 붓고 다시마 두 조각 (사방 5CM)을 넣어 물이 끓으면 (5분 정도) 다시마를 건져낸 후

양념을 바로 한다.


어떻게?

물이 끓으면 양념을 차례로 넣으면 끝!

양념을 넣은 물이 끓으면~

닭, 양파, 버섯을 넣고 끓이는데 이때 주의!


팔팔팔 어느 정도 끓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3분~5분 정도는 뚜껑을 열고,

그다음부터는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15분 정도 푹 끓이다가~~~ 

마지막으로 약한 불에서 15분 정도 은근하게 졸인다. 





매콤한 맛을 원하면 베트남 고추를 저렇게 육수 백에 넣어 풍덩! (선택)





뚜껑 열고 끓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림!




바글바글 난리 났네 난리 났어!




중불로 줄인 후 대파, 다진 마늘을 넣어도 되고 처음부터 넣어도 됨!

(뚜껑을 닫고 끓인 부분은 사진 제외)





불려 놓은(미지근한 물에 30분 정도) 당면 물기를 쪽~~~





물기를 뺀 당면을 먹기 직전에 척!

한번 더 졸임~~ 끝!





캬~~~~^&^

기가 막힌 당!





"맛이 괜찮아?"

"아니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완전 진짜 최고 스고이 맛있당!"

"그게~~~ 딱 하나야!.

닭 잡내 잡고 정확한 양념장 비율에 불 조절 시간 조절! 기다림!

그럼 이 맛이 안 날수가 없어!"

"우쭈쭈 ~ 이냥반 겸손까지? 완전 아리가또~~~~ 감동일세!"


이제 홍 집사는 간장 찜닭까지 완벽하게 하는 경지까지 왔다.

어찌나 뿌듯하던지 ㅋㅋㅋ


게다가 홍 집사가 당을 관리해야 하니 단맛을 잊을 정도였는데...

단짠 단짠... 얼마 만에 먹어보는지 ~~~


요리 좀 해본 사람은 안다.

'간장과 설탕이 만나면?'

기절이다!


"여봉~ 정말 기절할 것 같당 넘 맛있어성!"
"어케 그럼 119 불러? ㅋㅋㅋ"

"멀리 가기는ㅋㅋㅋ 이래서 집사는 넘 키워주면 안 돼! 어디서 쥔님이랑 농담 따먹기를ㅋㅋㅋ"




음식은

사랑이고

기다림이고

정성이고

감사함이다.


그래서

음식 이야기가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침부터 지지고 볶은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