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긍정마인드 시공사 사장님

10화: 안 되는 것은 되게 하면 되지요잉~

by 이작가야

매일 조금씩 모양이 이뻐진다.

콘크리트 바닥에 골조를 세운 구조체가 언제나 옷을 입을까 했는데 어느새 이쁘게 옷을 입었다.

전체 외벽은 스타코 화이트 컬러로 마감을 하였는데 마침 우리 집이 제일 꼭대기에 위치해 있으니 그야말로

'언덕 위에 하얀 집'이다.


"난 우리 집 위치가 넘 맘에 들어. 그나저나 집 이름을 뭘로 짓지?"

홍 집사의 '홍'과 쥔님 이름의 '미'와 아들 이름의 '관'을 조합해볼까나 ㅋㅋㅋ

'홍미관'

"홍미관 어때! 근데... 음 무슨 고깃집 같다 그취ㅋㅋㅋ 한일관, 옥미관..."


커스터마이징을 강조하는 휘페스타는 주택마다 이름이 있더라...

'나를 닮은 집을 짓는다'는 휘페스타의 이 부사장은 '집을 완성하고 보면 영락없이 건축주를 닮음'이 신기하단다. 흠... 나를 닮은 집이 완성되고 나서 이름을 지을 일을 생각하니 그 또한 흥미롭다.



이쁘게 옷을 입은 주택 외관이다.

주택 전면부는 회색 벽돌, 포인트 부분은 적 고벽돌 옷을 입었다.


(회색과 적 고벽돌, 흰색 스타코 옷을 입은 우리 집)


벽돌은 줄눈을 넣기 전과 후가 천지차이다. 그만큼 줄눈의 역할이 중요하다.



(줄눈 작업 완성:벽돌 옷을 입은 주택)


비둘기색 줄눈을 넣으니 더 돋보이는 벽돌이 도도하게 자태를 뽐낸다.

보일 듯 말 듯 묵묵히 벽돌을 빛나게 하는 멋진 '줄눈'덕이다.



(보일 듯 말 듯 묵묵히 벽돌을 돋보이게 하는 멋진 줄눈)


옷을 다 입은 외관이 이쁘다. 그레이와 레드의 조합이 괜찮다.

그런데...


"엥? 쟤는 왜 저러고 있지? ㅋㅋㅋ 누가 한대 쳤나?ㅋㅋㅋ"


적벽돌로 마감한 아랫부분의 벽돌 몇 개가 삐뚤빼뚤 눈에 거슬린다.

음... 딱 스커트 단 뜯어진 모양새다.

'아우 저거 어떻게 ㅠㅠㅠ'

하고 있는데...


마치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듯이 부릉부릉 승용차 한 대가 집 앞에 정차하더니 밀짚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은 중년 남자분이 차에서 내려 저벅저벅 마당으로 들어오신다.


일단 우리 집에 온 분이니 목례를 하자 그분이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하신다.

"아고 첨 뵙네요."

"아 네네네네네네~~~ 실례지만 누구... 신지요?"


마침 간식타임이 종료된지라 '드릴 간식도 없는데 어쩌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어 어리어리하던 차였다.

"아유 지금 막 간식들 드셨는데요. 물이라도 드릴까요?"

"아 아 아니어라...(머쓱하게) 제가 사장입니다!"

"네네네? 사사사장님요 무슨 사장님요?"

뜬금없이 사장이라니 했는데 알고 보니 시공사 사장님이시란다.

"제가 시공사 사장입니다."


아~~~ 뭐 이런 기가 막힌 타이밍이 ㅋㅋㅋ

"아네~~~~ 처음 뵙네요. 사장님... 그런데 어떻게 오셨어요?"

"아 지나가다 보니 건축주이신 거 같아서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우와~~~ 정말요? 제가 막 꿍시렁 거리는 거 들으시고 오셨나 보네요. 저 지금 적벽돌 삐뚤빼뚤 붙여져서 저걸 어쩌나 하고 있었걸랑요 ㅠㅠㅠ 조고랑 몇 군데도요..."

시공사 사장님이라니 처음 뵀지만 뭐 앞뒤 안 가리고 앓는 소리를 한다.


인부분들께는 간혹 궁금한 점을 여쭤볼 수는 있지만 직접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매너도 아니고 월권이다.

다행히 사장님이시라니 꿍시렁 거려보는데...

이건 뭐지?

이냥반 시원시원한 말씀 좀 보소!

"저거요 확 뜯어 버리면 돼요. 암거도 아녀요. 또... 어디라고요~~~"


아~~~말만 들어도 일단 속이 뻥 뚫린다.

시공사 사장님도 느낌이 좋다.


태민 건설(시공사) 이봉열 사장:

정말 하늘에서 금방 별이라도 따다 줄 것 같은 속 시원한 캐릭터!

구릿빛으로 잔뜩 탄 피부와 작지만 반짝이는 눈빛에 부지런함이 뿜 뿜!


작은 눈이 웃으면 얼굴이 다 웃는다.

그냥 느낌이 선~~ 하다.

게다가 이냥반 얼굴에 딱 쓰여있다.

'긍정'



(태민 건설 이봉열 사장: 얼굴에 쓰여있다, 긍정)


'저저저저사장뉨~~~배좀 넣으시고 가실게요ㅋ

아예~~~다 넣으신 거라고요잉 ㅋ

그람 숨좀 참으시고요잉 ~~~ 찰칵 ㅋㅋㅋ'


초긍정마인드 사장님이 환하게 웃으시며 한 말이 떠오른다.

"돌 하나를 골라도요. 다 눈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지요잉!"


집 짓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며 수많은 다른 사람들의 입맛을 맞춰야 하는 일이니...

그의 한마디에서 전해지는 삶의 내공에 믿음이 간다. 게다가 시공사 사장님 또한 휘페스타 타운에 본인의 집을 지으신다니 이건 모 빼박이다.


"꺅~~~ 사장님도 이 근처에 집을요? 어어어어어디요?"

"저~짝에요..."


구수한 사투리로 저~~짝에 짓는다 하시는 얼굴에 급 미소가 한가득이며 눈빛은 급 핑크빛 뿜 뿜이다.

'무슨 좋은 생각을 하시나?'

사장님이 입을 여시는데...

'짠~~~ '

감동이다.


"아들 작업실을 멋지게 만들어줄라고요... ㅎㅎㅎ"

"아네~~~ 완전 멋짐요. 아빠가 손수 지어준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는 기분은 얼마나 좋을까요.

저... 아드님이 무슨 작업을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냥반 훅 들어오신다.

"작가여요. 웹툰 작가요. 그것도 유명한 ~~~ㅋㅋㅋ"

"우와~~~ 멋진데요!!!"


캬~~~

얼마나 아들 자랑이 하고 싶으시면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답을 하신다.

이러니 부모 마음은 한 가지다.



(시행사:휘페스타)


흠...

가만 보니 휘페스타 김 대표께서 인복이 많은 것 같다.

아무리 유유상종 어쩌고 저쩌고 해도 인복이라는 게 마음대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닐진대 처음 만난 분양담당 장 부장부터 멋짐 뿜 뿜 호인 이창현 부사장, 인테리어 임 대표, 시공사 사장님까지 하나같이 좋은 분들이니 말이다.


"사장님 그럼 하자 생기면 사장님 댁으로 쫓아가면 되죠?"

"그라죠. 제가 집을 짓는 한 집을 짓는 것도 제 책임이고 잘못되면 뿌사불고 다시 지어드리는 것도 다 제가 책임집니다."


우와~~~

집을 짓는 것도, 잘못되면 부수고 다시 짓는 것도 본인 책임이시란다.


이거이 뭐 이런 노랫말처럼 찰진 비유가 없을 듯하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 손에 담아드려요~'


시공사 사장님 마인드다.

'안 되는 것은 되게 하면 되지요잉~'


집을 짓는 일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다.

하늘에서 별을 딸 수 있겠냐만은 일단 시공사 사장님의 초긍정마인드가 초록빛 신록을 보는 듯 상쾌하다.


이쁘게 옷을 입은 집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벽돌을 빛내주는 줄눈이 참 이뻐 보인다.

드라마의 주연을 빛내주는 수많은 조연들이 있다.

조연 없는 주연은 없다.

그렇게 조연 '줄눈'이 있기에 주연 '벽돌'이 더 빛남이다.


그러고 보니 어쩌면 휘페스타의 직원들이 묵묵히 멋진 줄눈의 역할을 하기에 휘페스타와 휘페스타를 이끄는

김 대표 또한 빛나는 게 아닐 까싶다.


그리고 나 역시...

집을 빛내기 위해 묵묵히 움직이는 수많은 멋진 줄눈 같은 손길에 감사한다.

게다가 금방이라도 하늘에서 별을 따다 주실 것만 같은 초긍정마인드 이봉열 사장의 열정에 감사한다.


이봉열 사장의 구수한 사투리가 머리에서 맴돈다.

'안 되는 것은 되게 하면 되지요잉~~~'








ps:

'쥔님과 집사님네 집 짓는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알콩 달콩 지지고 볶는 이야기 기대해주세용!

현재 집을 짓고 있는 중이며 다음 달 (7월 말)에 입주 예정입니다.

*쥔님: 남편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아내

'저'입니다.

*집사님: 퇴직 후 설거지 빼고 전업주부를 자청,

집안일을 담당하시는 남편 '집사님'

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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