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나도 오늘 수업하고 싶은 생각 1도 없지만 그래도 왔으니까 수업하는 척은 하다 가자!"
"우후~~~ 교수님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오냐! 오늘은 4교시 안 하고 3교시만 수업한다!"
철딱서니 없는 스승이 스승의 날 저랬다.ㅋㅋㅋ
그도 그럴 것이 그 해 스승의 날 가족처럼 지내는 캐네이디언 로빈(Robin)으로부터 스승의 날 축하 메세지가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 스승의 날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가야 하고 정상수업을 해야 하니 너무 슬프다는 나의 답변에 로빈이 '스승의 날은 스승을 위한 날인데 납득하기 힘들다'며 안타까워 하셨다.
내 인생에서 로빈은 참으로 소중한 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상당히 많은 관점에서 쿵작이 맞는다. 스승의 날에 대한 견해 또한 나와 1도 다르지 않기에 너무나 반가운 메일이었다.
아주 오래전 스승의 날이었지만 암튼 그 이후로 나는 스승의 날마다 녀석들에게 수업하기 싫다며 스승의 날은 반드시 공휴일로 제정되어야 한다고 부르짖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