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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Sep 30. 2021

계절의 변화

변화의 길목이라 더 소중하다.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리뷰ㅡ


계절의 변화
To be interested in the changing seasons is a happier state of mind than hopelessly in love with spring.

변화하는 계절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하염없이 봄만 사랑하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
ㅡ조지 산타야나 George Santayana ㅡ


9월의 마지막 날이 그 끝을 향해 흐른다.

오늘 이웃 작가인 공감의 기술 작가님의 글을 보고서야 '아이고 그러네 2021년도 달랑 3개월 남았네. 내일이면 10월이라니...' 했다. 전원의 삶을 시작하니 아침저녁이 서울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피부로 느끼는 체감온도도 다르고 공기도 다르고 해가 뜨는 것도 지는 것도 다르다. 지역의 문화도 다르다.


모든게 다른데...


무엇보다 날씨가 많이 다르다.

지나간 여름은 정말 대단했다. 폭염의 위엄이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듯 기세가 등등했는데 어느새 아침저녁이면 얇은 점퍼를 찾는다.


푸르른 신록에 푹 빠졌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푸른 신록은 단풍 준비 중이다. 듬성듬성 나뭇잎이 색을 입히고 심지어 길가에 낙엽이 쌓인 곳도 있다.


계절이 변화하는 시기 바로 지금이다.

가을내음이 하루가 다르게 폴폴 짙어진다.


가을이 가고 또 겨울이 오면 어마 무시했던 폭염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날이 추우면 따뜻함의 고마움을 알게 되고 날이 더우면 추운 날씨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겨울이 되면 앙상하게 남은 마른 가지를 보면서 봄날의 파릇한 새싹과 진달래 개나리를 추억하듯이 말이다.


무엇이든 변화는 전과 후의 다른 그림을 창조한다.

그러기에 변화의 시기가 중요하고 변화의 꿈틀거림이 값진 것이다.


푸른 신록들이 울긋불긋 단풍이 되기까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애를 쓴다.


( 2020년 11월 어느 가을에)


먹는 것만큼이나 요리하는 것도 좋아한다.

요리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어쩌면 음식이 완성되는 과정을 즐기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보면서 짜릿함을 느낀다.


날씨도 마찬가지 아닐까.

가장 중요한 변화의 길목은 생동감이 더 하기에 변화를 지켜봄 또한 행복이다.

변화의 길목이라 더 소중하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책이 있는 풍경)


긍정의 한 줄 명언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10월의 문을 열어주는 9월의 마지막 날 오후라서 더 감사하다.


변화하는 계절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하염없이 봄만 사랑하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
-조지 산타야나 George Santay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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