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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Oct 13. 2021

오늘 아침에 눈뜨자 제일 먼저 한일!

나도 모르게 아들 방으로 고고고!

아침에 눈을 뜨자 나도 모르게 아들방으로 고고고!

집을 지으면서 설렘을 가득 담아 만든 옥탑방, 아들방이다.


아들이 캐나다에 살고 있으니 아들 방이자 게스트룸이기도 하다.

아들이 쓰던 침대에 새 하얀 침구로 단장을 한다.





다락방이다 보니 천정이 낮아 수납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낮게라도 침대 옆 벽에 수납장을 마련한다.

여행용 큰 트렁크를 비롯해서 아들의 물품을 차곡차곡 담아둔다.

침대 밑에는 서랍이 있어 유용하다. 아들이 유치원 때 그린 그림 스케치북 등 오래된 물건들이 모두 서랍 안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침대에 누우면 천창이 보인다.

햇빛이 뜨거울 땐 너무 더워 블라인드를 장착하니 모양도 이쁘고 빛도 가릴 수 있어 그만이다.






드디어 내일 아들이 온다.

코로나 전에는 1년에 한 번씩 오면 2주 정도 머물곤 했는데 하늘 길이 막힌 후 한 번도 오질 못했다.

매일 영통(영상통화)을 하는 자상한 아들이지만 얼굴을 마주함과 어찌 비교할 수가 있는가...


며칠 내내 비가 부슬부슬 해를 만날 수 없더니만 아들의 귀국을 미리 반겨주기라도 하듯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블라인드를 살포시 여니 선물 같은 파란 하늘이 구름과 함께 얼굴을 내민다.






밖이 보이는 창은 아래쪽엔 픽스 창, 위쪽엔 프로젝트 창으로 열 수 있어 환기를 시킬 수 있으니 쾌적하다.





홍 집사(남편) 서재에 있던 와인셀러를 딱히 둘 자리가 없어 자리를 찾아주었더니 그런대로 괜찮다.





와인셀러 위에 턱 앉아 있는 아기 곰돌이 녀석을 나는 참 좋아한다.

왜?

점퍼에 달은 배지는 아들이 졸업한 고등학교 배지인데 학교 점퍼를 입고 배지를 달은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모양새가 꼭~~~

"저 부르셨어요 ㅋㅋㅋ"

"아아아 아녀요... 졸업하시느라 고생했다고요 ㅋㅋㅋ"





옥탑방이라 공간이 좁아 두 개의 의자와 테이블이 들어가기에는 복잡하다.

편하게 쉴 수 있는 의자 하나랑 발도 얹을 수 있는 작은 사이드 테이블 (용도는 다양)과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좀 더 큰 테이블이 앙증맞다. 여러모로 다양하게 쓸 수 있어 실용적이어서 큰맘 먹고 장만한 녀석들이다.





두 녀석이 세트인 사이드 테이블이다.

이름도 걸맞게 핑퐁 테이블!




의자에 앉아 밖을 보니 파란 하늘이 굿모닝 인사를 한다.

구름도 안녕!





언제 봐도 이쁜 파란 하늘!

언제 봐도 이쁜 하얀 구름!~



(시행사:휘페스타)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당이 보인다.

아직 잔디가 제 자리를 잡지 못해 엉성하다.

 

멀리 보이는 파이어 핏 (fire pit)은 아직 한 번도 써보지 않았지만...

당연히 이번에 아들이 오면

나무를 때우고

감자를 굽고 우후 ~~~~!





아들방에서 루프탑으로 이어지는 통로 쪽에 창이 있다.

세로 창이다.





세로 창은 픽스 창이어서 환기를 할 수 없으니 옆에 친구 창이 환기를 맡는다.





픽스 창과 프로젝트 창을 지나 루프탑 문이 이어진다.





이렇게... 짜잔!





루프탑 문을 열면 파라솔이 수줍게 옷을 입고 있다.





아들도 지금쯤 짐을 꾸리며 잔뜩 마음이 설레겠지...

홍 집사(남편)는 아들이 귀국한 후 해야 할 코로나 PCR 검사 관련 등을 알아보느라 분주하다.

역시 목소리는 하늘을 찌른다.



아들...

엄마 아빠는 새집을 짓고 아들이 어릴 때 그렇게 좋아하던 어느 펜션의 천창이 있는 다락방을 마련했단다.


그런데...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는지 ㅠㅠㅠ

걍 확!

불 끄고 자버릴까 ㅋㅋㅋ


아무쪼록 ~~

조심조심 안전하게 하늘길을 날아오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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