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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Dec 10. 2021

굴과 부추의 조화

데워주고 식혀주고

굴 콩나물밥으로 제철 굴의 요리 문을 열었다.

굴하면 빠지지 않는 단짝이 있다. 부추다. 음식도 사람도 궁합이 맞아야 하느니 굴과 부추는 찰떡궁합이란다.


굴은 차갑고 부추는 따뜻하다. 굴과 부추가 만나면 서로 데워주고 식혀준다.

데워주고 식혀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대놓고 겨울이 제철이라며 문을 두드리니 몸과 마음이 움츠려진다. 움츠려지는 몸과 마음을 입으로 달래 본다.


스테미너에 좋다는 아연을 비롯하여 비타민 미네랄을 듬뿍 함유하고 있는 영양 식재료인 굴과 찰떡궁합인 부추를 곁들인 굴 부추전이 제철 겨울에 빠질 수가 없다.


부추는 겨울철에 자칫 부족할 수 있는 몸의 양기를 돋우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비타민 A, C가 풍부한식재료로 부추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특히 열을 가하면 소화를 촉진시키고 해독의 효능이 있다. 노화를 방지해주는 베타카로틴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빈혈을 예방한다.


아우 아우~~~이거이 무조건 굴과 부추가 만나야 하네그려.

데워주고 식혀주는 굴 부추의 하모니 어디 함 볼까나.


찰떡궁합 굴 부추전!

Goooooooooooooo!








ㅡ이작가야's 굴 부추전ㅡ

Yummy!

요리 준비

재료
굴-250g
소금- 1작은술 (굴 세척)
소금-1작은술 (반죽용)
부침가루-1컵
달걀-1개
물-1/2컵
부추- 썰은 양(2컵)
청양고추-2개
홍고추-1개

*초간장





Yummy!

요리 시작

제일 먼저 소금을 풀은 물에 굴을 두어 번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쪽~~~


먹기 좋은 크기로 부추도 삭삭!



부침가루를 물에 잘 풀고~~~

(반죽의 농도는 취향대로!)



계란도 한 개 퐁당~



반죽에 썰은 부추도 따라 들어 갓!

이때 소금 간 살짝!



청양고추도 송송!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후 잘 섞은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지글지글 ㅋㅋㅋ



앗! 가운데 녀석들이 왜케 열이받았쥥?ㅋㅋㅋ



쬠 타면 어뗘 맛만 좋음 되쥥!




"캬~~~ 맛있당!"

초간장에 살짝 찍어 한 입에 넣으니 통통한 굴이 입안에서 춤을 춘다.


언젠가 굴전을 먹었을 때는 비려서 입에도 못 댔다며 남동생이 칭찬세례다.

"흠 근깡 비리지 않게 굴 맛을 살려야 선수쥥!"

어깨가 어느새 천정에 척 올라가 있다 ㅋㅋㅋ





남동생이 집에 다니러 왔다 갈 땐 밑반찬을 싸주는데...


"내가 동상것은 안태우고 더 잘 부쳐줄게!"


우왕~~~성공이다.


(동생 편에 싸 보낸 굴 부추전)


그래도 제철 굴을 함께 맛보고 조금이라도 동생 가는 편에 싸줄 수 있으니...

행복이 뭐 별건가.

이렇게 정성 가득 담은 음식 함께 할 수 있고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부추는 고급진 소고기랑은 궁합이 꽝이라니...


사람도

음식도

궁합이 맞아야 한단다.


그러니...

데워주고 식혀주는 굴 부추전!

좋다!








음식은

추억이고

사랑이고

그리움이고

감사함이다.

그래서

음식

이야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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