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에 정성을 담으니 따끈한 굴죽
찬밥의 변신은 무죄
찬밥을 보면 저절로 생각나는 메뉴 볶음밥이다.
냉장고 안에 있는 김치만 송송 썰어 넣어도 김치볶음밥이 짠!
참치캔이라도 있다면 기름 쪽 빼고 참치에 달달 참치 볶음밥 짠!
빈둥빈둥 놀고 있는 야채가 있다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잘게 썰어 쉐킷 쉐킷 야채 볶음밥 짠!
찬밥신세란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 변신이 화려하니 어디 볶음밥뿐이겠는가.
죽!
죽은 어떤가.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린 쌀을 달달 볶다가 죽을 끓이는 것이 죽의 정석이다만...
그리하기가 번거롭다면 찬밥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죽을 끓일 수 있다.
추운 겨울 제철 굴로 굴 부추전, 굴밥, 굴무침 등 굴 파티를 하고도 남은 굴이 있다.
오늘은 먹다 남은 찬밥과 굴로 굴죽을 끓여본다.
찬밥에 정성을 담으니 따끈한 굴죽!
Goooooooooooooooooooo!
ㅡ이작가야's 굴죽ㅡ
Yummy !요리 준비
재료
생굴 - 400g
소금물 (굴 세척)
멸치육수- 6컵
밥-3 공기
당근- 1/2개
쪽파- 3개
참기름, 참치액젓, 깨, 후추ㅡ취향대로
부추- 반줌
Yummy!요리 시작
제일 먼저 육수(멸치, 다시마)를 낸다.
(생수로 해도 무방함. 마침 남은 콩나물 국이 있어 물을 더 붓고 끓임-6컵)
육수가 끓으면 소금물에 씻어 체에 밭쳐놓은 굴을 살짝 데침!
데친 굴을 건져내어 물기를 쪽!
굴을 건져낸 육수에 찬밥을 꾹꾹 말아 10분 정도 중불에서 팔팔!
눌어붙지 않도록 정성을 담아 잘 저어 주는 게 포인트!
밥이 서서히 퍼지기 시작하면 15분 정도 뜸을!
이렇게 밥알이 잘 퍼지도록~~~
뜸을 들이는 동안 있는 야채 준비!
색깔 이쁜 당근 송송!
쪽파도 맛보다는 색감으로다가~
당근 먼저 들어 갓!
지금부터 10분 정도 중불에서 한번 더 끓여줌~~~
쪽파도 따라 들어 갓!
마지막으로 데친 굴을 넣고~
당근부터 굴까지 총 10분!
액젓, 참기름, 후추 솔솔!
그릇에 죽을 담고 굴과 찰떡궁합 부추를 착착!
깨 솔솔 마무리!
집에서 끓인 굴죽은 뭐니 뭐니 해도 굴의 양이다.
죽집에서 사 먹으려면 보통 만원에서 만 오천 원이나 하는데 (굴이 어찌나 많은 쥐 ㅋㅋㅋ)
에휴 ㅠㅠㅠ
"점심 메뉴는 뭐유?"
"짜잔 ~ 굴죽!"
"오호랏~ 운제 또 죽을 끓이셨을까나."
"쥐도 새도 모르게 그저 불 앞에 딱 붙어서 땀을 찔찔 흘리며 정성을 다해 죽을 끓였다네."
"아 예예~~~ 감사히 먹겠습니다요."
"감사하셔야하고말고 ㅋ"
생색 여왕이 여기서 끝낼 리가 없다.
"밖에서 사 먹을라 해봐. 'ㅂ죽'집만 해도 만원은 넘지? 거기다 조미료에 ㅠㅠㅠ 굴 양은 어떻고?
생색 여왕도 한 술 뜨더니 생색 끝판이다.
"캬~~~ 이런! 간도 안 봤는데 혀가 딸려 들어가네 그려ㅋ
게다가 이거이 말이야 찬밥으로 끓인 거걸랑!"
"구뢔??? 찬밥으로?"
"쌀 불려서 해야 정석인데 찬밥 있을 땐 뭐 이렇게 해도 괘안아!"
"오~~~ 그렇구만 좋네그려."
"담엔 김치죽 해주께."
"아우~~~ 암튼 중간이 없어 ㅋㅋㅋ 한 일주일 또 죽만 먹는 거 아님?"
죽 한 그릇에 식탁이 훈훈하다.
날은 추운데 마음은 따뜻하다.
정성과 사랑으로 안될 것이 무엇이겠냐만은 무엇보다...
음식은 더욱 그러한 듯하다.
정성과 사랑을 듬뿍 담으니 찬밥신세가 웬 말인가.
그 화려한 변신이 끝이 없다.
따끈한 굴죽 좋다!
ps: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네요. 추운 주말에 따끈한 죽 한 그릇 어떠셔요. 아우 갑자기 김치죽이 먹고 싶네요^^
음식은
추억이고
사랑이고
그리움이고
감사함이다.
그래서
음식
이야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