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연금

이연 연상(二連聯想)

by spielraum

18세기 프랑스 정치가이자 외교관이었던 탈레랑은 커피를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했다.


"커피의 본능은 유혹이다.

진한 향기는 와인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


바람 부는 아침, 뜨거운 커피 한잔에 이연 연상이라는 단어가 문득 떠 올랐다. 이연 연상(二連聯想), 하나의 개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거다. 이질적인 사물, 정보, 지식 등 전혀 관계없는 을 관계있는 것으로 엮어내는 현상다.


커피와 연금, 상관없어 보이는 단어지만 두 단어에 노후준비라는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데이비 맥캔들리스 <정보는 아름답다 >에서 연금과 커피는 구성 요소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연금과 커피는 기본적으로 3층으로 다. 1층은 국민연금과 에스프레소, 2층은 퇴직연금과 물(또는 우유), 마지막 3층은 개인연금과 우유 거품으 , 재미있는 연상(聯想)이다.


1층의 국민연금과 에스프레소(Espresso), 커피에서 에스프레소는 그 자체로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가 들어가지 않으면 다른 종류의 커피는 만들 수 없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다. 국민연금은 어떨까? 노후소득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소득이다. 국민연금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노후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반대로 국민연금 없이 긴 노후생활 버티기 더 어렵다.


다음은 2층을 구성하는 퇴직연금과 물과 우유의 역할이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혼합하면 라테(Latte)가 되고 물을 넣으면 아메리카노(Americano)가 된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더 부드러운 커피를 선택할 수 있다. 퇴직연금도 마찬가지다.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 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노후소득을 조금 더 윤택한 삶을 위해 퇴직연금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퇴직연금은 일시금보다는 연금으로 받을 때 장점이 있지만 퇴직금 수령자의 98.4%가 한꺼번에 는다. 대부분 노후자금이 아닌 생활비, 부채상환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 3층은 개인연금과 우유 거품(Milk Foam)이다. 잘 만들어진 우유 거품은 커피의 부드러운 느낌을 더욱 살려준다. 특히 라테(Latte)에 충분 한 거품을 넣으면 카푸치노 (Cappuccino)가 만들어진다. 이처럼 우유 거품을 통해서 새로운 커피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개인연금도 준비 여부에 따라서 노후에 삶의 질 차이가 난다.

따뜻한 한잔의 커피로 와인처럼 달콤하고 키스보다 부드러운 나의 노후를 상상봤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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