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by spielraum

"말하라, 그대를 위하여 무엇을 해줄까. 나는 세계 정복자 알렉산더다! 하고 외친 알렉산더에게 "대왕이시여 해를 기리지 말고 비키시오"라고 대답할 수 있었던 '디오게네스' , 나는 이런 내면의 힘을 가지고 싶다.


짐승이나 벌레는 풍족하게 오래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지만, 인간은 출세욕, 식욕, 승부욕, 성욕 등 본능적 욕구를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이 현재의 인류사를 이룬 것은 약육강식의 본능 이상의 가치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두 가지 힘이 있다. 귄력, 재산, 지식, 배경 등과 같은 외면의 힘과 정직, 겸손, 검소, 자아실현 등과 같은 내면의 힘이다. 외면의 힘은 노력하면 많이 가질 수 있다. 그리고 행복하다고 느낀다. 반면에 적게 가지면 패자인 것처럼 느낀다. 외적인 것을 많이 가졌다고 해서 인생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외면의 힘은 얻으면 얻을수록 자기 자신, 자아가 점점 작아지고 궁극에는 없어지게 된다. 내면의 힘은 알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아가 점점 강해진다. 내면의 힘과 근육을 키우는 것은 독서만 한 것이 없다.


독서는 단순히 정보와 지식을 얻는 게 아니다. 사람은 독서를 하는 가운데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인내심이 키워지고, 자아실현이 되고 있다는 강한 만족감을 얻는다. 독서는 세상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주며, 자신의 삶과 행위들에 의미를 부여하게 해 주기 때문에 한마디로 내면의 힘을 강화하는 최고의 길이다.


그 내면의 힘으로 인간은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때 행복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안중근의 어머니처럼 말이다. 이것은 원초적 본능만을 갖춘 유전자와는 달리 인간만의 힘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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