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오영감의 얘기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과 딸들이 읽어할 무분별한 자식 사랑에 대한 얘기다. 그러나 고리오영감의 비극은 잘못된 정열과 권력ㆍ출세ㆍ돈에 대해 집착하는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20년동안 자신의 오장 육부와 자신의 사랑을 다 주었고, 하루아침에 자신의 재산을 주어버렸어요.그의 딸들은 레몬을 잘 쥐어 짠 다음 그 껍질을 길 모퉁이에 버린 셈이죠"
"내가 어떤 천의 옷을 입건, 내가 어떤 곳에서 잠자건 그게 무슨 상관이겠소? 그 애들이 따뜻하면 나는 춥지 않고, 그 애들이 웃는다면 나는 지루하지 않소"
고리오 영감은 딸들에게 모든 것을 넘겼다가 늙어 외면당한 리어 왕을 연상시켰다.
"아비가 누더기를 걸치면 자식은 모르는 척하지만, 아비가 돈주머니를 차고 있으면 자식들은 다 효자지"
리어왕은 권력과 재산을 어떻게 자녀에게 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두 딸들에게 재산을 넘기는 우를 범했다. 셰익스피어는 젊은 자녀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마라고 조언했다.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고리오 영감도 후회했다.
"아! 내가 만일 부자이고 재산을 거머쥐고 있었다면, 딸년들은 지금 여기에 와 있겠지. 그 애들은 키스로 내 빰을 핥을 거야!"
고리오 영감은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