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MBA는 교실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 -
우리가 일상에서 일을 할 때, 이것저것 제어하며 망설일 때가 참 많다. 우스갯소리로 “가장 용감한 분들은 아줌마 부대”라는 말도 있는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망설여질 때는 좌고우면 않고 그냥 직진한다.
오늘은 일하는 방식에 대하여 얘기하려 한다. 여러 번 강조한 단어지만 무엇이든 절박해야 하고 절박할 때 부닥치게 된다. 그 부닥침이 바로 들이대기다. 흔히 하는 말로 들이대(大)다. 이를 대학교 이름에 빗대어 들이대(大)로 표현했다.
해법이 없을 때는 일단 들이대(大) 보고, 그 결과로 다시 실마리를 들고 진보된 해법을 찾는다. 어려워 보이지만 단순하면서 아주 실용적인 팁이다. 걱정부터 하지 말고 무조건 부딪쳐라. 부딪치면 깨질 테고, 깨진 박 안에서 답을 찾게 된다.
대학 MBA는 졸업장은 남지만, 실력은 남지 않는다. 반면 토종 MBA ‘들이대(大)’는 졸업장도 필요 없다. 오직 실력만 남긴다. 현장에서 배운 ‘들이대(大)’ MBA는 교실보다 학비가 훨씬 비싸다. 전부 실습이었으니 말이다.
회의실에서 전략을 세우는 동안 현장은 이미 움직이고, 보고서를 쓰는 동안 기회는 다른 사람 손으로 넘어가는 숨 가쁜 오늘날의 현장. 졸고 있으면 귀라도 베어 갈 지경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먼저 나가 부딪히고, 먼저 책임지려 애썼다.
‘들이대(大)’는 무식하거나 무모한 행동이 절대 아니다. 준비된 돌파다. 계산하고 감수하며, 되돌아오는 책임도 정면으로 맞는 일이다.
하버드 MBA는 케이스(Case)로 배우지만, 토종 들이대(大) MBA는 현장 실습하면서 체험으로 배운다. 하버드는 성공을 분석하고, 토종 들이대(大) MBA는 실패를 해부하며 배운다. 나는 군 조직,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현장에서 이 방식을 몸소 체득했다.
계획이 늦으면 기회는 사라지고, 들이대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단, ‘들이대(大)’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명분과 준비, 그리고 책임. 이 세 가지가 없으면 들이대기는 그저 사고일 뿐이다. 그러나 이 셋이 있으면, 들이대기는 가장 유용한 전략이 된다.
나는 많이 실패했지만, 실패할 때마다 한 과목을 이수했다. 그 과목은 어디서도 가르치지 않는다. 결국 남는 것은 학위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한 흔적이다.
나는 오늘도 현장에서 토종 들이대(大) MBA를 실행에 옮기고 왔다. 살다가 일에 부닥치면 일단 들이대기를 해라. 부딪혀 보라는 뜻이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님의 일화 "해봤어"와 맥이 닿는 이치다. 그래야 해결책이 나온다.
당신이 우물쭈물 걱정만 하고, 요모조모 따지면서 묘수 찾는 시간은 그저 시간만 죽이는 시간이다. 들이대면 길이 보이고, 멈추면 벽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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