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에이브럼스가 <깨어난 포스> 코멘터리로 공개한 것
그리고 매우 많다. 48가지나 된다.
이번 달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3D 블루레이가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기존 블루레이에서 추가된 보너스 콘텐츠가 있는데, 여기에는 감독이 JJ 에이브럼스의 코멘터리도 포함됐다. 기즈모도는 여기서 에이브럼스가 공개한 새로운 사실 48가지를 정리했는데, 이것을 가져와 번역해보았다.
1. 영화의 초안에서는 카일로 렌이 로 산 테카와 대면하는 첫 장면에서 이미 자신의 부모님을 언급했었다. 하지만 관객에게 이 사실을 너무 일찍 공개한다고 판단해서 삭제됐다.
2. 포 다메론이 잡혔을 때, 포의 오른쪽에 있는(즉, 포의 관점에서 왼쪽에 있는) 스톰트루퍼는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 마이클 지안치노다. 그는 올해 개봉하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안치노는 존 윌리엄스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스타워즈 실사 영화 음악 감독이 됐다. - 역주)
3. 에이브럼스는 레이와 BB-8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 사막에서 촬영한다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이후에 재촬영됐고, 레이가 그의 부모님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돌아오실 거야.”)에서 레이의 로우앵글 샷이 재촬영의 결과물이다.
4. 헉스 장군과 파스마 대위가 핀의 탈영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에 약간의 연속성 오류가 있는데, 첫 번째 장면의 앵글이 바뀌기 직전에 헉스가 갑자기 왼쪽을 바라본다. 왜냐하면 원래 헉스가 카일로 렌을 바라보고 있었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면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카일로 렌의 개입(“아니면 클론 부대라도 투입해야 하나?”)이 훨씬 나중에 이루어졌고,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다.
5. 포와 핀이 탄 타이 파이터의 추락 현장에서 모래 폭발이 일어나는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아이디어였다.
6. 핀과 레이의 첫 대면 장면 대부분은 재촬영돼야 했다. 에이브럼스가 핀과 레이의 관계를 촬영 때까지 확립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핀이 자신이 저항군 군인이라며 거짓말하는 부분이나, 레이가 루크 스카이워커가 누군지 아는 부분, 그리고 그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 모두 재촬영으로 추가된 부분이다. 밀레니엄 팔콘에서 타이 파이터 격추에 성공하고 난 직후에 나누는 대화도 재촬영된 부분이다. 이전 버전은 훨씬 경직돼 있었다고.
7. 레이가 도망가면서 “쓰레기라도 타자”라며 타는 쓰레기가 알고보니 밀레니엄 팔콘이었더라는 장면 전개는 제작자인 브라이언 버크의 아이디어였다.
8. 픽사의 창립자인 존 라세터는 영화의 초기 편집본을 보고난 후 에이브럼스에게 BB-8이 좀 더 물리적인 코미디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가 그 유명한 BB-8의 ‘엄지 척’ 장면이었다.
9. 핀이 스톰트루퍼 슈트의 스펙을 알아서 가스로 스톰트루퍼를 죽일 수 있다고 언급하는 부분은 루카스필름의 스토리 그룹 멤버인 파블로 히달고의 아이디어였다.
10. 한 솔로와 츄바카가 첫 등장하는 장면은 해리슨 포드의 악명 높은 부상으로 인해 몇 달간에 걸쳐 촬영을 해야했다. 해리슨 포드가 부상 기간 동안 머리를 길렀기 때문에 제작진은 이전 장면을 재촬영하거나 포드의 머리를 깎는 대신, 이전에 촬영한 장면에서 포드의 머리를 CG로 기르는 것을 택했다.
11. 타코다나 행성은 에이브럼스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가본 동네인 타카다노바바에서 따왔다.
12. 밀레니엄 팔콘이 다양한 행성에 착륙한 상태에서 캐릭터들이 나오는 장면들은 모두 하나의 팔콘 세트에서 촬영했다. 배경만 다르게 바꾼 것이다.
13. 한, 레이와 핀이 마즈 카나타의 성으로 들어가는 것은 마치 하나의 롱테이크로 보이지만, 사실 세 개의 샷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그리고 일단 성 안으로 들어가면, 유일한 CG 요소는 마즈 뿐이다.
14. 마즈는 에이브럼스와 제작 디자이너인 릭 카터가 고등학교 시절에 만났던 선생님 로즈 길버트에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브럼스는 마즈의 캐릭터를 정립할 수가 없어서 많은 재촬영을 거쳐야 했다고 말했다.
15. 각본 초안에서, 마즈의 뒷이야기가 더 자세히 소개된다. 하지만 에이브럼스는 이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 지는 말하지 않았다.
16. 각본 초안은 루크의 라이트세이버와 손이 우주에 떨어지는 장면부터 시작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라이트세이버가 마즈의 손에 들어오게 됐는지까지 자세히 소개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충분히 전할 방법이 있을 겁니다.” 에이브럼스가 말했다.
17. “포스 백(Force Back)”이라 불리는 레이의 꿈 시퀀스는 다양한 버전이 있었다. 심지어 하나는 루크가 클라우드 시티에서 베이더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레이가 보는 장면까지 있었지만, 레이가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좀 더 근본적인 것들, 하지만 사실인 것들로 채워지기를 원했다. 그래서 포함된 게 렌 기사단이나 그녀가 처음에 자쿠에 왔을 때의 기억 등이다.
18. 메이지 리차드슨-셀러스가 맡은 캐릭터는 극장판에서 스타킬러 기지를 공격하다 얼마 못 가 격추당한다. 하지만 원래 삭제된 장면에서는 레아 장군이 그녀에게 신공화국 의회에서 퍼스트 오더의 위협을 설명하는 임무를 맡겼다고 한다. 이 장면은 결국 편집됐지만, 블루레이의 삭제 장면에 담겼다.
19. 에이브럼스는 타이 파이터들이 노을을 뚫고 날아오는 장면이 시간상으로 전혀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장면이 너무 좋아서 그냥 넣었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컨셉 아트 중 하나로 나왔던 장면이기도 하다.
20. 코멘터리에서 카일로 렌이 레이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한 적은 맞다. 이걸 토대로 사람들은 레이가 루크에 의해 제다이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럴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 에이브럼스가 정확히 말하는 것은 “그들은 만난 적이 없지만 (렌은 레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였다. 이 말인즉슨, 물론 둘이 실제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 영화 내에서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21. 레이를 찾기 위해 숲을 헤매는 장면에서, 아담 드라이버는 마스크를 쓴 채로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여러 바위에 걸려 넘어졌다. 에이브럼스는 드라이버가 이 분노(?)를 캐릭터에 담았다고 말했다. 드라이버가 계속해서 넘어지는 장면은 블루레이의 NG 장면 모음 영상에 담겼다.
22. 레아의 첫 등장 장면(18번 참조)을 삭제한 것은 각본가 마이클 안트의 아이디어였다. 그녀의 첫 등장은 타코다나에서 한 솔로의 눈 앞에서 이루어지는 게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23. 영화의 초기 편집본에서는 장면의 순서가 약간 달랐다. C-3PO가 R2-D2가 잠자기 모드에 들어갔다고 설명하는 장면은 한과 레이, 핀이 우주 해적들과 라스타에게서 벗어나는 장면 바로 뒤에 등장할 예정이었다. (이 장면은 18과 22번에서 말하는 레아 장면 바로 전이었다) 그러나 레아 장면이 편집되면서 에이브럼스는 이 장면은 모두가 저항군 기지로 돌아온 이후로 바꿨다.
24. 츄바카가 치료를 받을 때 등장하는 의사는 원래 레이도 치료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잘렸다.
25. 원래 카일로 렌은 다스 베이더의 헬멧을 앞에 두고 독백하는 장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에이브럼스는 이 장면에서도 카일로 렌의 헬멧이 CG로 덧씌워진 것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에이브럼스는 카일로 렌과 스노크가 한 솔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헬멧을 벗고 있었지만, 나중에 CG로 헬멧을 덧입혔다고 했었다. - 역주)
26. 자신의 할아버지를 위한 카일로 렌의 성지에서, 다스 베이더의 마스크 주변에 놓여져 있는 재에 대한 토론이 많이 오갔다. 에이브럼스는 “그의 손에 죽은 사람들의 재다.”라고 말했지만, 이게 카일로의 피살자인지, 아니면 베이더의 피살자인지는 확실치 않다.
27. 에이브럼스는 렌 기사단에 대한 뒷이야기는 이미 만들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물론 말하지는 않았지만.
28. 저항군 기지에서 한 솔로가 “이 녀석 마음에 드는데.”라고 말하는 대상은 원래 포였다. 하지만 핀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장면을 살짝 편집해 핀에게 하는 말로 보이도록 바꿨다.
29. 에이브럼스는 한과 레아의 작별 장면을 두 번 촬영했다. 첫 번째 촬영 때는 한이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라고 말하고, 레아는 “돌아와서 말해줘”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장면을 만드니 대놓고 사망 플래그로 보여서 재촬영을 했다.
30. 영화에서 카일로 렌은 스톰트루퍼에게 레이가 자신의 힘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장면은 관객에게 상황 설명을 위해 나중에 추가된 장면이다. 설명충 카일로 렌
31. 파스마 대위의 마지막 운명(쓰레기 처리장으로 던져지는…)은 실제로 보여지진 않았는데, 캐릭터를 죽이기는 원하지 않았지만 클라이맥스 장면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이렇게 처리했다.
32. 스타킬러 기지의 방어막이 내려간 후, 레아가 “한이 해냈어!”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는 나중에 추가된 것이라 자세히 보면 입모양과 맞지 않는다.
33.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엑스윙 조종사 중 한 명은 <깨어난 포스>의 예고편 편집자인 스테판 그루브인데, 그가 쓴 헬멧은 에이브럼스의 아들이 디자인한 것이다.
34. 레이와 다시 만난 핀은 “어떻게 탈출했어?”라고 묻는다. 원래 장면에서 레이는 “너도 못 믿을 거야.”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포스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받고 있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나도 설명을 못 하겠어.”라는 대사가 추가됐다.
35. 저항군 기지 장면에는 에이브럼스의 아버지와 장인이 모두 카메오로 출연했다.
36. 스타킬러 베이스의 발진기 세트는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격납고 세트를 살짝 고쳐서 재활용한 것이다.
37. 한과 레아처럼, 한과 츄이가 마지막으로 작별하는 장면에도 좀 더 큰 순간을 담은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바꿨다.
38. 에이브럼스는 한과 카일로가 어디서 마주칠 지 촬영 때까지 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장면은 거의 유일하게 완전한 그린 스크린 세트에서 촬영했다.
39. 에이브럼스는 카일로(벤 솔로)가 자신의 아버지를 찌르는 장면에서 벤이 느꼈던 감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벤은 원래 자신의 아버지를 죽일 생각이 아니었고, 실제로 스노크를 배신하라는 한의 설득에 거의 넘어갈 뻔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다크 사이드로 빠지는) 나쁜 결정을 내렸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래서 대신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걸 선택했다.” 에이브럼스에 따르면, 이 장면은 상당히 공을 들였는데, <깨어난 포스>와 <제국의 역습>을 쓴 각본가 로렌스 카스단의 아들인 존 카스단이 도움을 줬다고 한다. 존은 현재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가제)>의 각본을 자신의 아버지와 같이 쓰고 있다.
40. 에이브럼스는 후반작업 중에 저항군 기지가 파괴될 때까지 2분이 남았다는 말을 할 사람이 급하게 필요했다. 그래서 에이브럼스는 배드 로봇(에이브럼스의 제작사)의 로비에 가서 로비 데스크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스타워즈에 출연해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 직원의 목소리가 그대로 최종 영화에 담겼다.
41. 루크의 라이트세이버가 카일로를 지나서 레이에게 날아가는 장면은 제작자 브라이언 버크의 아이디어였다.
42. 최후의 대결 장면의 초기 편집본을 본 스티븐 스필버그는 에이브럼스에게 “주변의 나무들을 무너뜨릴 수 없을까?”라고 물었다. 에이브럼스는 그대로 특수효과 팀에게 물었다. “돈만 더 내신다면요.” 그들은 답했다. 그리고 이루어졌다.
43. 원래 카일로와 레이의 대결에서 카일로가 포스를 가르쳐주겠다 했을 때, 레이는 “당신은 괴물이야.”라고 답했다. 하지만 나중에 재촬영을 할 때 레이가 눈을 감고 포스에 대해 생각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44. 영화의 초기 편집본을 본 또다른 영화감독은 <셀마>의 아바 듀버네이였다. 그녀는 레이의 마지막 멋진(bad-ass) 장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레이가 중간에 라이트세이버를 카일로에게 내리치는 장면이 추가됐다.
45. 원래 헉스 장군이 숲에 들어가 카일로를 데리고 탈출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필요하진 않다고 판단해서 뺐다.
46. 에이브럼스가 후회하는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스타킬러 베이스에서 돌아온 츄바카가 레아를 그냥 지나치는 것이다. 그는 츄바카가 레아를 안지도 않고 그냥 지나친 것은 집중에 방해되는 것이라며, 차라리 안는 것이 나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이 죽은 상황에서는 당연히 그랬어야 했다고.
47. 왜 레이와 레아가 마지막에 안는 지에 대해서 에이브럼스는 그들은 서로를 알았고 포스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즉, 그들이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잃은 것(한)이 있었고, 둘 다 그 힘이 있었다.
48. R2-D2가 마지막에 깨어나 루크가 있는 지도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R2는 100% CG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