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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원국 Jun 10. 2016

글쓰기가 어렵다면 덜 배고픈 것

나는 글 쓸 때마다 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려고 한다.

쓸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려고 한다.

그렇지 않고는 써지지 않으니까.

내가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써지는 게 글이니까.     


그렇게 청와대에서, 회장비서실에서 버텼다.

하루하루를 연명했다.     


이런 얘기 들어본 적 있는가.

어떤 사람이 바다에서 표류했다.

열흘간 굶었다.

보트 위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자기도 깜짝 놀랄 사냥 본능을 발견했다.

고기를 잘 잡았다.     


처음엔 잡은 고기를 다 먹지 않았다.

살코기만 먹고 내장은 버렸다.

영양분을 고루 섭취하지 못해 말라갔다.

자기도 모르게 식성이 바뀌어갔다.

내장을 좋아하게 됐다.

난 재주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회장비서실에서 죽지 않았다.

버텼고, 살아남았다.    

 

이 힘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주어져 있다.

다만, 시도할 기회가 없거나, 시도하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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