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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봉선 Jul 11. 2021

금도끼 은도끼




어느 마을 가난한 나무꾼은 나무를 하러 숲으로 갔다.

큰 나무를 발견하고선 도끼로 나무를 찍어 내려갔다. 

하지만, 너무 낡았던 도끼는 옆에 있던 연못에 빠지고 만다.

깊은 연못에 가라앉는 도끼를 찾으려 했지만, 이미 보이지 않는 도끼를 향해 눈물을 흘리고 있을때.

흰 연기와 함께 머리가 흰 백발의 산신령이 나타나

"왜 그렇게 슬피 우느냐."

"도끼를 연못에 빠뜨렸습니다. 그 도끼로 나무를 해야 집에 계신 어머니를 봉양할수 있는데, 깊은 연못에 빠져 건져 올릴 수도 없어 이렇게 울고 있습니다."

"그래? 알았다."

산신령은 사라지더니 다시금 나타났다.

"이 도끼가 니 도끼냐?"

산신령이 들고 있던 도끼는 은도끼였다.

"아닙니다. 제 도끼는 쇠도끼입니다."

손사례를 치며 자신의 도끼가 아니라고 하자 산신령은 다시 사라졌다 금세 나타났다.

"그럼 이 도끼기 니 도끼냐?"

산신령이 들고 있던 도끼는 금도끼였다.  

"아이고, 아닙니다. 제 도끼는 낡은 쇠도끼입니다."

나무꾼은 산신령이 갖다 주는 좋은 도끼가 자신께 아니라며 울고만 있었다.

"이 도끼들이 니 거라고 할수도 있는데, 어찌 자신의 낡은 도끼만을  찾느냐?"

"제것이 아닌데 어찌 제것이라 할수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산신령이 쇠도끼를 갖고 나왔다.

"이 도끼가 니 도끼냐?"

도끼를 보니 나무꾼의 도끼였다. 

"네!! 맞습니다. 그 도끼가 제 도끼입니다."

산신령은 나무꾼의 심성에 감동했다

"이 금도끼, 은도끼도 가져가거라. 너는 충분히 이 도끼를 받을 자격이 되는구나."

산신령은 그렇게 사라졌다.

부자가 된 나무꾼 얘기를 들은 옆집 나무꾼은 다음날 자신의 새로 산 도끼를 들고 나무를 했다. 그리곤 일부러 연못으로 도끼를 떨어뜨렸다.

어김없이 산신령은 나타났고,

나무꾼이 도끼를 떨어뜨렸다는 얘기에 금도끼를 가지고 나왔다.

"이 도끼가 니 도끼냐?"

나무꾼은 반짝반짝 빛나는 금도끼를 보고

"네!! 그 도끼가 제 도끼입니다."

"네 이놈. 너는 거짓말쟁이에 욕심쟁이로구나. 니 도끼는 니가 알아서 찾아라."

그렇게 산신령은 사라졌고, 욕심쟁이 나무꾼은 자신의 새로 산 도끼도 잃어버렸다.












사람은 정직하기 어렵다.

정직하며, 욕심을 내지 않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가난한 나무꾼은 금도끼, 은도끼 보다 자신의 낡은 도끼를 찾고자 했다.

내것이 아닌 것에 욕심을 내지 않았던 것이다.

남의 것을 탐하다가는 죄를 짓게 마련이다.

갖고 싶다는 욕망은 나를 망치게 된다.

정직하게 내가 하는 만큼 가져가는게 맞는 것이다.

남의 것에 욕심을 내지 않는 나무꾼에게 산신령은 금,은 도끼를 선물로 주고갔다.

살면서 많은 일을 겪게 되고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겠지.

그럴때 마다 정직하고, 욕심을 내지 않는 나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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