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봉선 Jul 11. 2021

해님달님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떡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서 집으로 돌아가던 엄마는 호랑이는 산속에서 만나고 만다.

바구니에 뭐가 있는지 아는 호랑이는 '떡 하나'라며 거래를 했고,

엄마는 그렇게 바구니가 빌때까지 호랑이에게 떡을 받치고 더이상 떡이 없는걸 안 호랑이는 마지막으로 엄마까지 잡아먹는다. 


그래도 배가 차지 않는 걸까. 

호랑이는 엄마옷을 입고서 오누이만 있는 집으로 간다.

"애들아 엄마 왔다."

"엄마!"

엄마가 왔다는 반가움에 문을 열려는 동생을 막아선건 오빠였다.

"아무에게나 문을 열어줘서는 안된다."

는 엄마의 말씀을 기억해 호랑이를 테스트 하기 시작하는데

"우리 엄마 목소리가 아닌거 같아요. 목소리가 틀려요"

"오다가 감기가 걸려서 그렀단다.. 콜록콜록"

"손을 내밀어 보세요."

털이 들킬까 밀가루를 묻힌 손을 내밀어 보여준다.

이상하게 생각한 오빠는 뒷문으로 조용히 동생을 데리고 나무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한다.

뒤늦게 아이들 방으로 쳐들어온 호랑이는 아이들이 도망간걸 알고 온 집안을 찾는데

그 모습이 우스워 여동생이 소리내 웃고 만다.

"나무 위로 어떻게 올라갔니?"

호랑이는 나무 위로 올라간 아이들을 잡으려 했지만, 자꾸 미끄러지는 통에 올라가지 못했다.

"호호호 우린 작은 도끼로 나무를 찍으면서 올라왔지."

그 말에 호랑이는 무서운 기세로 나무로 올라왔다.

"하늘님 저희를 살리시려거든 금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죽이시려거든 섞은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기도가 이뤄졌을까...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온다.

오누이는 그 동아줄을 타고서 하늘로 올라갔다. 

그 모습을 본 호랑이는 

"하늘님 저를 죽이시려거든 섞은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살리시려거든 금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그때 호랑이를 향해 동아줄이 내려왔다. 

호랑이는 그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어느 지점까지 올라가니 동아줄은 섞어 끊어져버렸다.




호랑이는 그렇게 바닥에 추락해 죽었다. 

하늘로 올라가 오누이는 해님과 달님이 되어 

밤에는 오빠가 달님이 되어 빛을 밝히고, 낮에는 동생이 햇님이 되어 빛을 밝힌다.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약속을 지키지 않는 호랑이는 떡을 다 주어도 엄마를 잡아먹고, 그 아이들까지 잡아먹으려 했다.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불렀다. 

아이들에게 엄마를 뺏았으면서, 거기에 아이들까지 잡아먹으려던 호랑이.

자신의 말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떡하나 먹고 그 엄마를 놓아줬으면 어땠을까...

호랑이는 죽지 않았을 것이고, 

낮과 밤을 비추는 해님과 달님이 없었을 것이고, 

동화도 없었겠지...

수수밭도 붉은빛을 띠지 않으려만...



작가의 이전글 금도끼 은도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