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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봉선 Dec 29. 2021

주문

   



우린 상황에 따라 주문을 외웁니다.

누구에게는 기도 겠지만, 

누구에게는 잡아야 할 동아줄처럼,

자신만의 주문을 외웁니다. 


우린 살아가면서, 살아 오면서 수많은 작은 일과, 큰 일을 겪으며 살고 있고,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 아빠~"를 찾을수 없고,

우린 자신만의 주문을 외우고, 만듭니다. 

불안한 마음을 주문으로 떨쳐버릴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쿠나 마타타"


애니 '라이온 킹'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걱정거리 같은건 문제없다."  "문제없다."


살다 보면 사람을 만나다 보면, 일처리를 하다 보면,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작은 실수는 사과로 해결이 될 수도 있지만,

크게는 법적으로 가야 하는 일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갑작스럽게 당하는 일에 당혹감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때, 침착함을 잃지 않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은 바로 앞의 일도 생각할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2016년 라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박상영 선수는 10:14라는 점수에 지고 있는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질거 같은 경기 막바지,

잠시 쉬는 시간, 관중석에서 누군가의 "할수있다."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질 것이라는 생각에 침착함을 찾으려 해도 힘들었을 순간 타국에서 우리말 "할수 있다."가 들렸을때,

박상영 선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할수있다. 할수있어."라고 주문을 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내리 4점을 따며 그 경기는 박상영 선수가 이겼습니다.


우린 주위에 

"이게 되겠어?"

"이건 해도 안될게 뻔한데 뭐하러..."

"포기하고 다른걸 해야지."

.

.

.

"할수 있어. 열심히 해봐."

"괜찮아. 잠깐이야. 넌 할수 있어."

"이깟쯤 잊어 버리고 다시 시작해. 할수 있잖아."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해보지도 않은 일에 먼저 포기하는 행동은 나를 만들지 못합니다. 

주문(呪文)은 그 말처럼 주문입니다. 

: 입으로 특정한 어구를 외움으로써 신비적 주술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글귀를 말한다.


뭐가 됐던,

어떤 구절이 됐던,

나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힘이 되는 글귀나 말로 기운을 북돋아 주며 나 자신을 향해, 또는 상대를 향해 이겨낼수 있다는 신념을 주는 말인 것입니다.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중


한나(김아중)은 가수가 꿈이지만 자신의 외모로 인해 가수'아미'의 립싱크를 하며 생활합니다. 

자신을 무시하는 눈들 사이에서 프로듀서 상준(주진모)은 그녀를 걱정하며 무시하는 눈들에게 야단을 칩니다. 그런 그를 사랑하게 된 한나... 하지만, 그는 그녀의 목소리가 필요할 뿐이란 걸 알게 됩니다. 

그녀는 전신 성형을 하며 그 앞에 나타나고, 

누구도 한나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그녀의 친구는 한나와 함께 허리춤에 작은 문신을 보고 그녀임을 알게 됩니다. 상준 또한 그녀가 한나라고 생각하지 못하지만, 그녀가 주문처럼 외우며 그리는 작은 모양을 보고 그녀가 한나라는걸 눈치챕니다. 

'하쿠나 마타타'

이뤄질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녀는 그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습관화된 행동으로 그녀는 용기를 얻고 잘 될꺼란 생각으로 앞으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우리가 신께 기도를 올리는것 또한 소원을 이뤄달라고, 안정을 위해 빌고 있습니다.

나 자신만을 위해 비는 이는 없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미래를 위해 우리는 신께 기도를 올립니다. 

마음의 불안함을 덜기 위해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작은 실천이라도 마음속에 염원을 간직하고, 빌고 빈다면, 이뤄지지 않는 일은 없을 겁니다. 


박상영 선수도, 한나도

불가능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뤄내고 말았습니다.

미리 안될거란 생각으로 포기하지 말고,

될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다독이며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달력의 마지막 달,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만히 나를 돌아보며 잘했나, 못했나를 따지기보다 

잘 살았나, 못 살았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1년 12달에 30일 기준으로 365일을 마감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행동은 하지 않았나,

누군가에게 상처 받고 힘들어 하지 않았나,

해야 할 일을 미뤄 두고 있지 않았나.

해가 바뀔 때마다 생각하고 계획을 짜지만, 성공률은 50%도 되지 않는거 같습니다. 


한나의 주문으로 자신의 삶을 180도 다르게 바꿔 놨고,

박상영 선수는 금메달과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줬습니다. 

작은 주문이라도 좋을거 같습니다.

항상 가슴속에 새겨 넣으며 자신을 다독이고, 할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한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입니다.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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