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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봉선 Jan 29. 2021

당신은 멋진 사람입니다.





거울을 보고 내 스스로 해준 말입니다.


'당신은 멋진 사람입니다.'


남에게 듣는 칭찬이 아니라 내 스스로 거울을 보고 멋진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멋지다'라는 단어

어떻게 쓰고 있습니까?


눈에 확 들어오는 풍경을 보곤, 

의롭게 행한 사람에게,

인테리어,

음식...

표현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사람에게 "저 사람 참 멋지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 않는 거 같습니다. 


연예인을 보면 비율이 좋고 뭘 입어도 '멋지다'라는 말은 나옵니다. 이쁘거나, 옷을 잘 표현하는 모델을 봤을 때, 우린 멋지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잘 알지 못하지만 그저 외관상으로 보기 좋아 멋져 보이는 그 자체를 멋지다 표현합니다.


정작 본인은 주위 사람에게 '멋지다'라는 말을 자주 하거나, 자주 듣습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잘 없습니다. 가끔 매스컴에 자신을 생각지 않고 남을 도운 이들을 보면 "멋지네"라고 하는 정도...

비율이 좋아 뭘 입어도 옷발이 좋지 않습니다.

글이 좋아 읽고만 있어도 동감을 얻지 못합니다.

돈이 많아 어렵고, 힘든 이들을 도와주지 못합니다.

그럼 전 멋진 사람이 될 수 없을까요?


멋진 사람이 되고자 혼자 거울을 보고 스스로 '멋지다' 했습니다.

옷발이 좋지 않아도, 돈이 많지 않아도, 글을 잘 못써도 전 충분히 멋져질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남는 것 하나도 없을 거 같지만,

저 아래서 숨어있던 매력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뭘 해야 좋을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희망을 주지 못해던 자신에게 "꿈꾸는 다락방"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명상처럼 내가 되고 싶은 상상을 하는 것입니다.

그 꿈은 점점 커지고, 난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일종의 최면과 같은 것입니다. 

열심히 미래에 대해 꿈을 꾸고, 될 수 있다고 생각만 하면 뭐든 될까?

이내, 시들해졌고,

다음은 '만다라트'를 알게 되어 81칸에 빽빽이 해야 할 일을 적어 내며, 자신을 채찍질하겠다고 머리 짜내며 했던 적도 있습니다.

칸칸이 되어 있는 과제를 실행해 나가려 노력했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81칸은 점점 줄어들고, 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을 동그라미 쳤지만 이내 관심 밖이 되었습니다.

환경을 탓하고 싶지만, 내 게으름도 한몫했습니다.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을 실천하며 사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공을 꿈이 아닌 현실로 선물 받는 거 같습니다. 


비록 지금 성공했다 하진 못해도,

지금껏 글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읽고, 쓰고 있다는 것에 단 한마디 '멋져' '잘하고 있어.'

이 한마디로 오늘을 버티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남이 해주지 않으면 내가 하면 됩니다.

이 세상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성취로 이루기 위해 

했던 그 많은 노력만으로도...


앞을 볼 수 없는 안갯속에 한줄기 빛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그곳으로 사람들은 모이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그 빛이 된다면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포기하지 않고 빛이 되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노력하는 당신이 멋집니다.


남이면 어떻고, 스스로가 하는 칭찬이면 어떻습니까.

내 기분이 좋고, 자존감이 올라가면 그만인 것을...

지금은 내 스스로가 했지만,

다음엔 남에게 듣고 있을 것입니다. 










남이 해주지 않으면 스스로가 하면 됩니다.


"너 오늘 쫌 괜찮다.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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