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하여...

by 구봉선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한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부인 크산티페는 소크라테스의 악처라 하는데, 그녀가 왜 악처라는 오명으로 지금껏 회자되고 있을까...


소크라테스와 크산티페의 일화는 많다.

잔소리꾼에 악담만 퍼붓는 크산티페에 소크라테스의 방어는 대단하다.

자신에게 막대하는 행동을 말(馬)에 비유했으며, 그녀의 잔소리를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로 표현했다.

왜 그녀는 남편 소크라테스에게 그렇게나 잔소리를 해야 했나?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크산티페에게 소크라테스는 그저 하루종일 일은 하지않고 수다나 떠는 남편이였고 그를 대신해 자신이 가정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이 되야했다.

많은 예술가는 사후에 그 재능을 인정받는 것처럼, 소크라테스 또한 죽어 제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알려지며 그 진가를 인정 받는거지, 크산티페가 봤을때는 어중이떠중이 놀고먹는 남편에 불과했을 것이다.


살면서 무슨 일이든 후회, 아쉬움은 남기게 되어있다.

그때, 그 선택을 했으면 지금 나는 이렇지 않을텐데...

그때, 그와 결혼했으면 지금 나는 이렇게 살지 않을텐데...





해보지 않은것에 대한 고찰은 아직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할수 밖에 없다.



그 모든 선택은 본인 자신이 했다.

지금 내 자신이 행복하든, 행복하지 않든 그것은 내 자신에 대한 욕심과 만족이라는 경계를 가지고 행복과 불행을 얘기한다.

'만약'이라는 전제아래.

'내가 결혼했으면 어떻게 살았을 것이다.' 또는

'내가 결혼하지 않았으면 이렇지 않았을 것이다.'


선택에 대한 후회는 자신을 망치는 일이다.

지금껏 살아온 모든 것은 내 선택이고, 내가 만든 환경일수 밖에 없다.

예전, mbc 인생극장에 이휘재씨가 늘 외치는 "그래 결심했어"란 프로가 있었다.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에 따른, 인생의 다름을 보여주는 단편코믹이였다.

만남도 선택이고, 결혼도 선택이다. 이혼 또한 선택에 따르게 된다.

그 삶 중심엔 내가 있고, 내 인생은 나로인해 돌아가게 되어있다.


내 상황에 대한,

내 삶에 대해 만족을 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며 사는게 삶이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해도 그만.

않해도 그만이지만,

나는 상대를 선택했고, 결혼을 선택했다.

그것에 대한 결과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살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맞지 않아,

이 사람이 이런줄 몰랐어,

남들보다 쳐지게 사는거 같아...

이런 부정적인 생각만으로 내 인생은 다른 방향으로 서서히 흘러간다.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인내하며, 살아가고 있다.

행복을 위해 내일을 준비하고,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이다.

행복하고자 결혼했는데, 전혀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면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결혼이란 행복이 깔려 있어야 그 결혼은 성공으로 나간다.


크산티페도 행복해지고 싶어 결혼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크산티페를 행복으로 데려가 주진 못했다.

지금 당장 먹고 사는 문제에 혼자 고민해야 했던 크산티페는 소크라테스가 얼마나 원수같았을까...



두 갈림길.

"그래 결심했어."


오늘도 몇번의 갈림길이 있을지 모른다.

그 갈림길은

'커피를 마실까? 말까?'를 생각하는 소소한 갈림길도 있을 것이고,

'퇴사해? 말어?',

'이혼해? 말어?'를 하는 인생의 최대 갈림길이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선택이든 내가 선택하는 길... 잘 선택해 행복이 왔으면 좋겠다.











"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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