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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없는 100% 사기꾼 감별법

[국도형의 인생탐구영역]  이런 모습들이 보인다면 3초안에 거르세요.

나는 사업가다. 컨설턴트이자 단체인이다. 강연도 하고 작가활동도 한다. 칼럼니스트 활동이나 귀차니즘으로 활동한지 2년정도가 지났지만 수만이 넘는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기에 마음먹으면 유튜브 활동도 언제든 가능하다.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N잡러다. 


직업이 여러개다보니 자의든 타의든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기업인, 공무원, 인플루언서, 단체인, 스포츠스타, 학생, 전문직, 탐정, 작가, 정치인, 강연가, 조향사, 금융인,국악인, 기자, 대학교수 등등 작년에 한해 만난 사람들만 나열해도 사람들이 수십년에 걸쳐 만날만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했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다. 비록 간접경험이긴 하지만 뉴스기사에서 다루지 않는 수많은 업계의 얘기들과 전문지식과 정보들이 마치 포털사이트 네이버처럼 나에게 쏟아져 내린다. 이런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컨설턴트 활동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사실이고. 

 

다만, 단점도 있다. 특정한 변별력 없이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각종 유혹들도 난무한다. 

심지어 코인과 관련 되서 얼굴마담을 서달라느니 주식에서 작전주를 만들자느니 뭐 이런 범죄형 제안들까지 받아봤다. 물론, 나에게 그런 얘길 하는 순간 대놓고 손절을 쳐왔기 때문에 요즘엔 그런일이 없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다. 그런 일이 있을때마다 몹시 기분이 나빴다. 원래 끼리끼리 만난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 얘기를 해 볼만한 사람으로 보이니까 그런 제안도 들어오지 않았나라고 생각하고 반성했다.


스스로는 내성적이라 생각하지만 '타인을 이롭게 하라'는 내 슬로건처럼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것이 사람에 대한 내 기본적인 스탠스였다. 이런 이유로 왠만한 사람들에게 관대하게 구는 것, 그리고 왠만하면 도우려고 하는 성향들이 누군가에게 악용되어져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마저도 만나게 되는 일들이 생겨났던 것이다.


물론 지금은 그런 부분들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철학과 그에 따른 가치관을 정하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일들을 대원칙으로 정해 그것에 맞는지를 검토하고 사람을 만난 이후로 모든 것이 해결됐다.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사람을 잘못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계신분이 있다면 나처럼 당신만의 삶의 굵직한 원칙을 정하고 그 안에서만 선택하는 습관을 들여보시길 바란다. 분명 도움이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한 순간들이 많다. 특히 사업가로서의 나는 광고홍보 일을 해왔던 관계로 정말 많은 제휴제안을 받아왔다. 다행히 천운이 따라 상황마다 슬쩍슬쩍 잘 비껴갔지만 결과론적으로 한 번만 선택을 잘못했다면 아마 지금의 우리 회사는 공중분해 됐을지도 몰랐을만큼의 일들도 많았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게 독인지 득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 봤을 때 무조건적으로 잘 모르는 타인을 믿고 따르는 것보단 훨씬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로 나는 살면서 꼭 피해야 되는 사람들의 유형을 정리해 놓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갈래가 또 나뉘어지지만 일단 굵직하게 세 종류의 인간은 꼭 피하시길 바란다. 이유막론하고 해롭다.


1. 과시형 인간

굳이 말안해도 자기 과시가 심한 사람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과시형 인간은 단순히 자기를 나타내고 표현하길 좋아하는 사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적당한 자기 표현은 그 사람의 자존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에 함께 했을 때 좋은 에너지로 다가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하지 않던가 자기 과시가 너무 과해서 상대를 깔아뭉개는 수준까지 간다면 무조건 걸러야 한다. 예를들어, 어떤 사장이 직원과 함께 왔는데 그 직원을 까내리며 자기를 내세운다면 이는 십중팔구 자기 편이 적은 사람이다. 처음 본 나한테도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평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동료나 파트너들에 대한 스탠스를 엿볼 수 있다. 나랑 친해지면 나한테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얘기이다. 개인적인 노하우지만 이런 사람들은 흔히 사람을 급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안그러겠지만 당신의 급이 자신보다 낮다고 평가되는 순간 당신도 희생양이 될 것이다. 


여담이지만 자기를 표현함에 있어 전제가 누군가의 이미지 손실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라면 실제로 그 사람의 자존감은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내 책 '당신의 몸값은 얼마입니까'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당신과 교류하는 당신 주변 사람들의 존재는 유무형의 가치로써 당신에게 영향력을 주게 되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인정하고 얘기하는 사람들에 대해 오히려 훨씬 더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자신의 단점이나 부족함을 타인에게 말할 수 있다는 용기는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런 경우 스스로에 대한 겸손이 과하거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기 스스로에 대한 저평가가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믿어줬을 때 상대가 잘 되면 상대방은 내가 해준 것 수십배 이상으로 나를 은인으로 여기게 된다. 물론 그런것을 원하고 계산해서 사람을 대하는 것은 잘못 된 일이나 과시형 인간을 구분함에 있어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또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과시형 인간들도 존재한다. 나는 대체로 과시형 인간들을 특정 주제에 따라 나누는데 요약하자면 물질과시형 인간, 인맥과시형 인간, 능력과시형 인간 으로 나눈다. 특히 이중에서 인맥과시형 인간이 가장 독이다. 이런 사람들과 수십 번 매칭을 하여 일을 진행해봤는데 단 한번도 제대로 진행 된 일이 없다. 특히 일 시작전에 자기가 먼저 얘길꺼내 강조하며 누굴 아느니 누구와 친하느니 하면서 이 비즈니스는 성공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과는 절대로 사업을 같이 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린다. 막상 까보면 정말 우연히 술자리에서 한 두번 만났거나 우연히 만나 예의상 오는 안부 문자 몇 번에 자신이 얘기만 하면 그 사람이 뭐든 들어줄 것이라고 착각하는 인간들이 엄청 많다. 막상 그런 말을 믿고 뭔가를 진행했을 때 언급했던 사람들의 반응을 보자면 헛웃음만 나온다. 실제로 유명 정치인을 안다며 내 앞에서 전화를 걸었던 한 사업가는 보좌관을 통해 연락을 했으면 좋겠다는 독설을 듣기도 했다. 나중에 믿을만한 사람구별법에 대한 글을 따로 쓸 생각이지만 소위 진짜 좋은 인맥을 가진 '진짜배기'들은 함부로 자신이 가진 인맥을 절대! 먼저 얘기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런 사람들은 무엇을 진행할 때 주변인들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지를 먼저 고려하기 때문에. 


이런 유형에 비하면 물질 과시형 인간이나 능력 과시형 인간은 귀여운 수준이다. 그런 이들은 상대하는 법은 간단하다. 상대에게 '나 그거 필요 없어요' 라고 얘기하면 그만이다. 그 순간 모든 협상의 키가 이쪽으로 쏠리게 되는 특이한 현상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인맥과시형 인간은 무조건 피하라. 누군가의 이름값을 판다는 것은 반대로 자신 스스로가 변변치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2. 이타심이 없는 인간

여기서 말하는 이타심은 동정심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책임감을 얘기하는 것에 가깝다. 무언가 일을 진행할 때 오로지 목적만 향해서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가 그 일을 진행함에 있어 그와 관련 된 사람들의 이익까지 같이 생각하며 일을 진행하는지 오로지 자기 자신, 넓게는 당장 파트너가 된 나까지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달려간다면 이는 필히 일을 그르칠 사람이다. 이타심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평소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한다든지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배려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이타심이 없는 이들은 나쁜 사람들이라기보단(사실 착하고 나쁜 것은 그냥 주관적인 것..) 지나치게 이기적인 사람들에 가깝다.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사람에게 당장의 피해를 안겨다주지는 않겠지만 일이 진행 되어 약간의 성과가 나오는 순간부터 대개 문제를 일으킨다. 기존에 약속 되어 있었던 베네핏을 나누는 문제에 대해 말을 바꾼다든지 알게 모르게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한쪽에서 다른 술수를 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헷갈리면 안되는 것이 동정심이 있는지 없는지를 기준으로 그런 이들을 바라보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


나 또한 이타심과 동정심을 동일시 시켜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평소 이타심이 없는 이들도 순간순간에 대한 동정심을 발휘한다.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무언가 딱하고 불쌍한 상황에 대해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만약 그 정도의 인간미도 없다면 그냥 소시오패스이다. 가끔 사업은 소시오패스가 잘한다라는 얘기가 있기도한데 사업을 잘한다는 개념은 죽을때까지 사업을 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두고 판단의 기준을 삼아야 한다. 한 3년 잘나가다가 4년째에 망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업을 잘 하는 사람인가? 그냥 결과론적인 것일 뿐이다. 내 경험상 소시오패스가 사업을 잘하는 경우는 뭔가 차려진 밥상에 쉽게 숟가락을 얹은 경우나 삶을 글로만 배운 초특급 금수저들 밖에 없다. 밑바닥부터 올라온 사람들은 대체로 인간관계에 능하다. 그래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소시오패스가 사업을 잘한다는 얘기는 분명 잘못 된 얘기이다.


3. 서비스 종사자들에게 함부로 하는 인간 

사실 3번류의 인간들은 1번, 2번을 다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큰 갈래로 인식하기보단 하나의 예시로써 존재하는 것이 맞지만 아주 확실하게 걸러야 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상황이기에 규정지었다. 서비스 종사자라고 적은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식당이나 아르바이트생분들만을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이다. 자신이 돈을 쓰는 입장에서 특정 서비스를 제공받는 상황에서 만난 사람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상황을 두고 얘기하는 것인데 법률서비스, 의료서비스 등 모든 일들이 포함된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천민자본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말해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인데 뭐 솔직히 말하면 돈으로 해결되는 일이 많은 것은 사실이니까 이런 철학적인 내용까진 차치하더라도 이것을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수단으로 여긴다든지 당연히 그래도 된다는식의 인식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 


함부로 한다는 것이 조금 추상적인 개념일 순 있으나 굳이 안해도 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다든지 예의를 잘 갖추고 있다가도 사소한 실수에 대해 너무 과한 보상을 요구한다든지 이런 경우가 해당 된다. 여기서 예외가 되는 상황이 하나 있다면 서비스 제공자측 또한 너무 무례하거나 기본적인 서비스 마인드가 결여 된 상태의 고객응대를 보인다고 한다면 약간의 예외로 둘 수 있겠다. 


하지만 이 경우를 제외하고 상식적인 선에서 충분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굳이 맘에 안들 이유를 찾는다든지 특히 언어 구사에 있어서 상대를 이미 하급자로 치부하고 대한다면 이 사람은 공감능력이 떨어지거나 자신은 절대 인생에 있어 위기의 순간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헛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1번, 2번 다 해당되겠지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려는 사람들 중에 사기꾼은 많지 않다. 물론 사기꾼들이 '나 사기꾼이요' 하면서 다가오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는가 이 부분이 조금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이럴때는 상황을 믿길 바란다. 인간은 누구나 극한 상황이 왔을때야 비로소 진짜 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뭔가 상대를 검증해야 되는 순간들이 생긴다면 이런 상황을 일부러 연출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사람을 테스트 해보는 일이 좋은 일이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삶을 살며 상대방과 무엇을 할 때 큰 손해를 담보할 수 있는 특정한 일이 있는 상황이라면 선의를 바탕으로 둔 내 피해를 막기위해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나부터도 이 글 안에 심각한 일반화의 오류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솔직히 말해 사람을 완벽하게 구분할 수 있는 법이 어디있겠는가. 때때로 특정 프레임에 갇혀 사람을 평가하고 그에 대한 내 입장을 정한다는 것이 때로는 꽤 좋은 사람을 잃게 만드는 리스크로 작용하기도 한다. 조금 뻔한 얘기이긴하나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 자신부터 주변에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처럼 옳게 사는 사람 주변엔 대체로 그 사람이 생각하는 옳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내가 마치 직업처럼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이유중 하나도 이런 이유이다. 좋은 일을 행하면 좋은 사람을 만난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은 일들이 생기고 좋은 일들은 인생을 보다 탄탄히 만들어 나라는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데 매우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된다. 


이런 글을 쓸때면 늘상 고민이 된다. '좋은' , '착한' 이런 말들 너무 추상적이지 않은가? 

좋다, 착하다 이런 말들은 결국 내 기준에서 적용되는 주관적인 단어들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당신이 생각한 당신 인생의 철학이나 가치관 같은 기준들이 중요한 것이다. 그것에 따라 좋고 그름이 결정되어지고 착하고 나쁨이 만들어지니까. 


최대한 객관적인 글을 쓰고자 하지만 오늘은 어디까지나 꼭 알려드리고 싶었던 지난 내 10년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관점으로 받아주시기 바란다. 늘 말씀드리지만 내 브런치 글들은 내 스스로 떳떳하게 쓰는 글들이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됐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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