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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퍼스널 1인창업의 진짜 허와실

워라밸? 디지털노마드? 정신 좀 차립시다.

'지식정보 창업 열풍'

이제는 퇴색 된 소위 성공포르노라고 불리워지는 시장이 있다. 다른말로 '성공팔이'라고도 불려지는 이 영역은 한때 지식정보창업 이라는 아젠다와 맞물려 마치 '놀면서 먹고살 수 있는 4차산업형 비즈니스'라는 미명아래 유튜브와 SNS를 베이스로 광풍처럼 퍼져나갔다.


물론, 한때였지만 블로그, SNS 운영만으로 먹고살던 시절이 존재했다. 기억상 10년 가까이 지나긴 했지만 온라인 마케팅(특히 온갖 불법이 난무했던 바이럴마케팅)의 성장과 더불어 정말 '한때'는 노트북 한대가지고 왠만한 대기업 직장인 월급만큼 많은 이들이 생계를 유지했던 시장이 확실히 있긴 있었다. 당시 '디지털노마드'라는 이름으로 해외여행 다니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멋지게 사는 삶!

하지만 얼른 이 환상에서 빠져나오시기 바란다. 아쉽지만 내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이미 오래전 얘기임을 상기하시면 좋겠다.


내가 왜 이런 유행들이 예전의 유행이라고 표현하는 걸까? 근거는 간단하다. 낮은 진입장벽으로 공급이 과다해졌기 때문이다. 원래 한국 하면 유행의 민족아니겠는가. 대왕 카스테라가 그랬고 탕후루가 그랬다. 그냥 아이템이 무엇이느냐의 문제이지 흐름은 늘 똑같다. 먼저 시작하고 빠지는 사람이 돈을 번다. 진실을 알려드리자면 정보의 일선에 계신 분들 일부를 제외하면(직접 이것저것 헤짚고 다니시는 분 포함) 당신이 무언가의 유행에 대해 알게 됐을 때 그 유행은 이미 끝물일 가능성이 크다.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흔히 말하는 성공팔이들이 얘기하는 무자본 고부가가치 창업이 쉽고 빠르게 가능하다고 하면 그냥 그 일을 열심히 하면 되지 뭐하러 시간들여서 자기 정보나 경험을 다 팔아가며 강의를 하고 앉아있겠는가? 당신이 그런 교육을 들을때쯤엔 이미 먼저 활동(특히 교육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했던 사람들이 판단하기에 단 물이 쫙 빠지거나 빠질 예정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식정보창업의 성공이란 사실 '타이밍'이 어마무시하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먼저 뛰어들어 선점할 것, 이 당연한 얘기를 사람들은 간과한다. 누군가에 의해 특정 영역에 교육콘텐츠가 쏟아져 나올 때 이미 그 시장은 저물어 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쉽지만 이런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은 흔치 않다. 사람은 늘 희망과 상상을 먹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그것은 늘 당신의 비용으로 연결된다.


한동안 ‘1인 창업’이라는 말은 자유로운 삶의 상징처럼 소비되어 왔다. 워라밸, 디지털 노마드, 자기만의 콘텐츠로 살아가는 시대. 특히 퍼스널브랜드 기반의 창업은 자본 부담 없이도 가능하다는 인식과 함께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처럼 비쳐졌다. 하지만 실상은 어떨까? 창업 시장의 공급 통계는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실제로 생존하는 창업자 비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퍼스널 창업 또한 그렇다.


지식정보창업(혹은 1인 퍼스널브랜드 창업)이 자영업보다 나은 대안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대안일 뿐 쉽고 빠르고 유행을 타는 일의 관점으로 본다면 이 일 또한 공급의 과잉을 벗어날 수 없다.(탕후루처럼) 지난 10여년간 퍼스널브랜드와 1인기업창업 이라는 필드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살아왔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메리트는 있되 당신이 카페나 치킨집을 창업해도 망할 확률이 큰 사람이라면 크기의 문제일 뿐이지 똑같이 망할 확률이 크다고 단언한다.


이 시장에서 SNS를 잘 다루는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거의 시작과 끝을 같이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기술 하나만으로 소위 지식정보창업에 도전한다면 대왕카스테라 창업을 하기위해 수천만원을 투자하는 묻지마 창업자와 크게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채널보단 아이덴티티, 콘텐츠 생산빈도보단 내용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덴티티 구축과 이에 맞는 콘텐츠 내용 구성, 그리고 수익으로 전환하기 위한 퍼널구축은 이 시장에서 그냥 기본적으로 잘 해야하는 부분이다. 디폴트 값인 셈이다.


인스타그램 운영을 잘해서 팔로워가 많다? 스스로 질문해보시길 바란다. 그것이 수익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타인에게 관심을 받는 정도의 의미 이상을 찾기 어렵다. 심지어 이걸 믿고 창업을 한다? 그것도 주 수익원 없이 직장을 때려치고 디지털노마드와 워라밸을 꿈꾸며 들어온다면? 축하드린다 빛의 속도로 인생의 가장 맨 밑까지 전진하고 계신 것이다.


이전 글에도 남겼지만 본질을 보셔야 한다. 당신이 창업을 한다면 서비스가 좋아야하고 재구매가 일어나거나 업셀, 리셀을 통해 매출 구조를 고정 시스템화 시켜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무슨 수업을 듣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국내에는 그런 훌륭한 교육내용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 흔치 않을 뿐이지. 사실 나도 들은 얘기라 검증은 한 적이 없지만 가장 훌륭한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현장'에 있다. 결국 부딪히면서 깨달아야하고 이런 것들이 만들어지기 전 SNS의 무한한 광고비 투자나 묻지마식 콘텐츠 운영은 100년 남짓한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게 될 것이다. (물론 큰 빚은 생기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다른업에 비해 투자한게 크지 않기 때문에)


사실 사업에 있어 홍보는 너무 당연한 얘기라 예전처럼 전단지 돌리고 전화통 붙잡던 시대는 지나갔지 싶다. 자기 홍보나 PR에 있어 SNS와 유튜브등을 활용하는 것은 정답에 가깝다. 하지만 그것은 채널에 불과할 뿐 결국 운영하는 것은 퍼스널 창업을 한 당사자의 몫이다. 지식정보 창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또는 하이리턴까지도 가능한 시장임은 분명하다.(투자 자체가 적기 때문에 리턴 자체는 성과가 조금만 커져도 하이리턴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제발 부탁드리건데 유튜브나 인스타 같은 곳에서 자체 편집을 통해 만들어지는 환상에서 벗어나시길 바란다. 왜 그들이 과장 된 성과를 올리고 화려한 일상을 공유하겠는가. 왜 굳이 수익인증을 하고 수 많은 수강생들 앞에서 강의하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하겠는가. 단순히 자랑하려고 올리는 사람 몇몇을 제외하고 대부분 그 계정들 프로필에 특정 링크로 들어올 수 있게 경로를 열어놨을 것이다. 릴스나 쇼츠 맨 끝에 'ㅇㅇ'를 검색하세요 따위의 홍보 문구가 달려있을 것이다.


아니다. 이 시장은 그렇게 만만한 시장이 아니다. 어찌보면 진짜 디지털노마드 라는 것을 실현할 가능성 자체는 제공하기에 일종의 '드림랜드'가 맞을 수 있다. 다만 그만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제, 오늘, 그리고 다가 올 내일과 미래까지도 이 시장은 끝도 없는 공급의 과잉을 견뎌내야 한다. 지식정보창업을 하실 분이라면 적어도 내가 아래에 만들어서 첨부한 체크리스트는 꼭 한 번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당연히 무료다. 나는 PDF파일 같은걸로 돈 받지 않는다.)



체크리스트 12가지는 아주 필수중의 필수다. 나는 만드는게 어렵지 않지만 늘 말씀드리지만 몇 명 보지 않는 이 브런치에 나는 진실만을 다루고 있다.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알지만 공개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을 공개할 생각이다. 5천만명의 국민들중 (그중 경제인구 3천만이라고 계산해도 무관) 단 한 명이라도 준비되지 않는 무모한 도전을 막고 싶다. 도전은 필요하다. 난 심지어 도전을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엄청난 준비도 필요치 않다. 모든 공부는 현장에서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연히 알아야 되는건 알고 시작하시길 바란다. 당신의 심리상태를 냉정히 돌아보시길 바란다. 마음이 조급하다면 당신의 시야는 더욱 좁아져있을 것이다.(애초에 이 글의 타겟은 그런 분들을 초점으로 맞춰져있다.) 좁아진 시야는 불필요한 선택을 야기하고 불필요한 선택은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는다.


열심히 실패하시길 바란다. 얻는 것이 더 크다는 말을 누구보다 동감한다. 하지만 간절한 상황에 계신 분이라면 최소한 실패를 위한 실패는 좀 피해가시면 어떨까 싶다. 뭐든 적당한게 좋다. S그룹의 회장 정도의 기업가가 되고 싶으신 분이라면 내 말을 무시하셔도 관계없다. 하지만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것정도를 목표로 하시는 분이라면 이 말을 기억하셔야 한다. 1인 퍼스널 창업은 당신에게 심어진 환상처럼 아름답지 않다. A-Z를 다해내야한다. 끝없는 공급의 과잉에서 버텨야 한다. 정말 말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혁신이고 무한경쟁이다. 디지털노마드, 워라밸을 생각하신다면 제발 이 길은 선택하시지 않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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