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your own man.

by 칠성상회

평소보다 더 일찍 시작해 보는 하루, 들리는 것은 맑은 새소리뿐인 푸른 새벽.

눈 두는 곳마다 그야말로 ‘청신한’ 오월이 코 앞인데, 계절에 걸맞지 않게 나는 아직도 얼마간의 욕심으로 마음이 어지럽다. 하고 싶은 것이 많으면서도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달뜨는 욕심으로 혼란한 삶을 살게 되려나.


간밤 보다 잠든 넷플릭스 드라마 영셀던에서 기억나는 대목.


아인슈타인처럼 되고 싶어 바이올린을 배우고, 머리에 야물커를 얹는 것으로 모자라, 유대인이 되고 싶어 랍비에게 전화를 건 영 셸던. 이 열망에 사로잡힌 소년에게 랍비가 말한다.

나중에 너의 날들이 끝나면, 신은 네게 왜 아인슈타인으로 살지 못했냐 묻지 않을 것이다.

다만, 너는 왜 셸던으로 살지 못했냐라고 물을 것이다. ‘Be your own man.’


나는 나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가. 나의 기질, 성격, 그로 인한 선택을 최선으로 여기고 날마다 믿음의 한 발짝을 내딛고 있는가.


무엇이라도 이루고 싶어 하는 마음과, 그저 나태하고 싶은 관성 사이에서 초조하게 서성거리는 자여. 스스로의 마음을 읽고,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 볼 일이다. 당장의 결실이 없더라도 매일을 나로 살며 생기는 마음의 여유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여유로 삶을 가꾸고, 교실 아이들과 가족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지금 나의 길이라는 생각을 적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