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 징검다리 건너기

더캠프 위문편지

by 익소라

땡땡아



남은 참가자는 17명이다.

또다시 어떤 게임이 주어지는지 알지 못한 채

자신의 번호를 하나씩 선택해야 한다.

망설이다가 주워 든 1번을 양보하다 보니

주인공의 번호는 17번.

다섯 번째 게임은 징검다리 건너기이다.

유리 발판 조각들이 두 줄로 이어진

낭떠러지 높이의 길을

불리한 1번부터 건너가야 한다.

강화유리로 된 징검다리를 밟으면

그다음 유리로 진행을 할 수 있지만

일반 유리를 밟으면 깨져서 떨어져 죽는다.

먼저 건너는 사람이 걷다가 깨진 유리는

뒷사람들이 밟지 않는 안전 길이 되어준다.

엄마는 여기서 인간의 조상님들이 떠올랐어.

먼저 살면서 위험한 징검다리들을

지뢰같이 밟고 사셨고

후손들에게 발전된 길을 물려준 그분들 덕분에

내가 강화유리의 길을 걸어가는구나 하고 말이야.

물론 오징어 게임 드라마에서는 또

다양한 인간들의 속성을 다루긴 했지.

내가 살려고 남을 밀어 뜨리고

논개처럼 부둥켜안고 같이 떨어지며 복수도 하고

유리 기술자가 있어서 한 칸은 무사하지만

다음 길에서는 실패를 한다.

재미있는 건 주인공이 어쩌다 끝 번호가 되어서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이럴 때 운이 있다고 하는 거지.

살다 보면 행운이라는 걸 느낄 때가 가끔 있어.

그런 기운도 본인의 바람이나 의지력이 작용해서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 내 몸에 기가 빠지지 않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더라.

오늘 오징어 게임의 시청 후기는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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